'결국 6연패' LG, 1승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7.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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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6연패를 당했다.





LG 트윈스가 동점 2번과 역전 5번을 주고받는 진흙탕 싸움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패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12-13으로 패했다. 5-2로 앞서다 5-7로 역전을 당했고 9-7로 재역전한 뒤 9-11로 다시 역전을 당했다. 12-11로 또 한번 승부를 뒤집었지만 8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12-12로 맞선 11회말 끝내 결승점을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LG는 경기 초반 채은성, 박용택, 오지환의 홈런포로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무너뜨렸다. 선발투수 류제국도 호투 중이라 무난히 LG 쪽으로 기우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5-2로 앞선 5회말 돌발상황이 생겼다. 1사 만루서 병살 찬스를 날리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류제국이 황재균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정주현이 1루 주자 이우민을 태그 한 뒤 1루에 송구 실책을 했다. 5-3으로 추격을 당함과 동시에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류제국은 황재균에게 적시타,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연달아 맞고 순식간에 5-7 역전을 당했다.


LG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회초 곧바로 4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LG도 롯데의 실책 덕을 봤다. 1사 2, 3루서 박용택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롯데 문규현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 됐고 1루수 박종윤이 잡지 못했다. 주자 둘이 모두 득점해 동점이 된 뒤 히메네스가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의 재역전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법도 했지만 경기는 6회말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롯데가 1사 2, 3루서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과 손용석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9-9로 맞선 7회말 필승조 이동현을 투입했는데 이날의 두 번째 역전을 허용했다. 이동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박종윤에게 우전안타, 나경민에게 볼넷, 정훈에게 싹쓸이 2루타를 연이어 내줬다.

하지만 8회초 다시 LG 타자들이 응집력을 발휘했다. 9-11로 뒤진 8회초 롯데 셋업맨 윤길현을 무너뜨렸다. 박용택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히메네스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채은성이 볼넷으로 나간 뒤 오지환이 동점 중전안타를 쳤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12-11로 앞서가며 간신히 리드를 되찾은 LG였지만 끝내 지키지 못했다. 8회말 봉중근이 김민하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12-1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서 김지용이 구원 등판해 극적으로 불을 껐으나 반격의 발판이 되지는 않았다. 10회초와 11회초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했음에도 후속타가 없었다. 결국 11회말 황재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쓴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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