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조기 투입' NC, 어긋나고 만 첫 단추

고척=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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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최금강(27).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투수 김학성이 조기에 무너진 뒤 2회부터 필승조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끝내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NC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1차전에서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인 끝에 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2연패에 빠졌고, 45승 2무 27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3위 넥센(45승 1무 36패)과의 격차가 4.5경기로 좁혀지게 됐다.

이날 NC는 선발투수로 신인 김학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2014년 NC에 입단한 김학성은 프로 데뷔 3년차 만에 1군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게 됐다.

호투를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경험이 부족한데다, 그동안 단 한 번도 1군 경기에 등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이닝을 최대한 끌고 가주면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필승조를 이른 타이밍에 올릴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학성은 예상보다 훨씬 이른 타이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회 선취점을 허용한 김학성은 팀이 3-1로 역전에 성공한 2회 볼넷 한 개, 안타 세 개를 내주며 2점을 허용한 끝에 강판됐다.

NC는 김학성에 이어 최금강을 투입,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악수가 되고 말았다.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윤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기색은 역력했다. 최금강은 대니 돈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대니 돈에게 적시타까지 맞고 말았다. 그리고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또 한 점을 허용, 어느새 스코어는 3-6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물론 경기가 많이 남아있었던 만큼, 타선이 강한 NC로서도 따라갈 기회는 충분했다. 실제 NC는 최금강에 이어 3회부터 등판한 원종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5회 2점, 6회 1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핵심 불펜요원 중 한 명인 김진성이 끝내 경기 중반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원종현에 이어 5회를 잘 막아낸 김진성은 팀이 6-6 동점을 만든 6회말 안타 두 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따냈다. 그러나 2사 2루 상황에서 윤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넥센에게 리드를 내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필승조 투입이 꼬여버린 끝에 NC는 2연패에 빠졌고, 넥센에게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까지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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