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팀 연패 모두 끊은 우규민, 부담도 훌훌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7.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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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우규민이 팀과 개인 연패를 동시에 끊어내며 마음의 짐을 훌훌 털었다.


우규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등판했던 4경기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었는데 이날 호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LG 역시 6-0으로 완승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우규민은 6월 4일 kt전에 승리를 챙긴 뒤 4연패 중이었다. 다음 등판인 10일 한화전서 8이닝 1실점을 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난 게 불운의 시작이었다. 17일 KIA전에는 7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2일 SK전, 28일 KIA전, 7월 5일 삼성전에는 모두 7실점으로 무너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며 "좀 맞더라도 승리투수가 되면 다시 좋아지는 발판으로 삼을 수가 있는데 우규민 같은 경우에는 수비 실책도 나오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다"고 아쉬워했었다.


우규민 역시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컨디션도 괜찮은데 자꾸 꼬인다. 경기 전에 세웠던 계획들을 자꾸 잊는다.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면 계획했던 것은 잊고 안 좋을 때처럼 던진다. 노림수에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고민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전에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로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7회 2사까지 102구를 던지며 산발 7피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7개. 직구 47개, 커브 27개, 체인지업 29개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0km/h까지 나왔다.

특히 1회와 3회에는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2회말에는 2사 후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는데 손아섭을 2루 땅볼로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적어 7회에도 올랐는데 1사 후 정훈, 김준태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마지막 고비에 처했다. 문규현 타석에 대타로 나온 황재균을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는데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2사 만루에서 진해수와 교체됐다. 진해수가 대타로 나온 강민호를 삼진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우규민이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진해수는 9회 2사까지 던졌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신승현이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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