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새 출발' 롯데, 희망과 불안의 공존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15 13: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자이언츠. /사진=뉴스1





어느덧 전반기가 끝이 났다. 지난해 8위에 머무르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전반기는 어땠을까.


또 한 번 실패를 맛본 롯데는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신임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이와 함께 FA로 풀린 손승락, 윤길현을 영입, 약점으로 평가받던 뒷문을 보강하고 야심차게 2016시즌에 돌입했다.

시작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예기치 못한 부진 속에 12승 13패로 4월을 마쳤다.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지만, 확실한 1승 카드인 린드블럼의 부진으로 인해 잡아야 할 경기를 여러 차례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4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송승준의 공백을 이성민이 잘 메워준 덕에 하위권으로 밀려나진 않았고, kt wiz와 공동 5위에 오른 채 5월을 맞이했다.

하지만 5월과 6월 역시도 승률 5할을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는 5월 한 달간 11승 13패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12승 13패로 또다시 승패 마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아쉬웠다. 송승준이 5월 초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세 경기만 등판한 채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고, 윤길현과 정대현, 손승락 등 필승조들이 차례대로 부상을 당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6월 말에는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금지 약물복용 문제로 방출까지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고무적이었던 점은 지속적인 린드블럼의 부진에도 불구, 영건 박세웅과 박진형이 선발진에서 든든히 버텨줬다는 점이었다. 이와 함께 퓨처스리그서 맹타를 휘두른 김상호가 1루수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줬고, 최고의 스타트를 끊은 김문호도 꾸준히 3할 중반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롯데가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5강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도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준 젊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중하위권에 머무른 다른 팀들이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한 덕도 봤다. 또 5할 승률을 달성하진 못했다. 그래도 젊은 피들의 성장이라는 희망, 그리고 주축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 불안이 공존한 가운데, 롯데는 크게 앞서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제 후반기부터는 5강 경쟁을 위한 본격적인 승부처에 돌입하게 된다. 5강 경쟁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전반기를 끝낸 롯데가 후반기에는 조금 더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