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가동' 오재일, 민병헌 공백은 없었다

창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7.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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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두산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서 빠진 민병헌의 공백을 제대로 메울 수 있었다.


오재일은 12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서 5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두산은 9-5로 승리했다.

오재일은 지난 6월 옆구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참고 뛰면 경기에 나설 수 있으나 김태형 감독은 옆구리 부상이 만성이 될 것을 우려해 오재일에게 회복시간을 충분히 줬다. 오재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타율 0.359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을 때 찾아온 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엔트리서 제외된 오재일은 옆구리 통증 치료에 몰두하면서 복귀시점을 조율했다. 그리고 지난 9일 KIA전서 교체로 부상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10일 경기서 안타를 신고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오재일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두산 타선에 불을 당겼다.


두산은 이날 붙박이 3번 타자 민병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경기서 하위타순에 배치됐던 오재일이 5번 타자로 나서면서 중심타자로 복귀했다. 김재환-에반스-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한 두산은 민병헌이 빠졌지만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중심타자로 복귀한 오재일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오재일은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1회초 2사 1, 2루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상대 선발 스튜어트의 초구 시속 127km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2회초 2사 1루서 맞이한 두 번째 터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신고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4회초 무사 만루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되면서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러나 오재일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면서 선구안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심타선에 복귀한 오재일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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