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항] '9회 역전극' 롯데, 삼성에 13-12 승리.. 전날 패배 설욕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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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결승 득점의 주인공 손아섭.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었지만 9회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초 2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13-1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당한 역전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다. 5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가 6-12였다. 하지만 타선이 상대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8회에는 11-12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9회초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선발 송승준은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투수는 면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우민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황재균과 김문호도 나란히 홈런을 때려냈다. 최준석도 멀티히트를 쳤다. 타선 전체적으로 20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 선발 라인업

- 롯데 : 1번 손아섭(우익수)-2번 이우민(중견수)-3번 김문호(좌익수)-4번 황재균(3루수)-5번 강민호(포수)-6번 최준석(지명타자)-7번 박종윤(1루수)-8번 정훈(2루수)-9번 문규현(유격수). 선발투수 송승준.

- 삼성 : 1번 구자욱(1루수)-2번 박해민(중견수)-3번 이승엽(지명타자)-4번 최형우(좌익수)-5번 발디리스(3루수)-6번 우동균(우익수)-7번 백상원(2루수)-8번 이지영(포수)-9번 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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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린 이우민. /사진=뉴스1





◆ 롯데, 1회초 선취 2득점.. 상대 실책+황재균의 솔로포

롯데가 1회초 2점을 얻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우민의 우측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문호가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때렸으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잡아냈다. 하지만 박해민이 포구 후 내야를 향해 던진 곳이 빗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우민이 태그업으로 3루에 들어갔고, 홈까지 내달려 1-0을 만들었다.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다음 타자 황재균이 상대 선발 김기태를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 삼성, 2회말 백상원의 적시타로 반격.. 2-2 동점 성공

삼성이 2회말 따라붙었다.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와 우동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백상원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 삼성, 3회말 역전 성공.. 4회말 김상수의 홈런까지

삼성이 이후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이승엽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 발디리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우동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3-2가 됐고, 백상원이 좌중간 적시타를 더해 4-2로 앞섰다.

4회말에는 김상수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송승준의 2구째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5-3으로 달아났다.

◆ 롯데, 5회초 홈런+적시타로 3득점.. 6-5 재역전

롯데가 5회초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우민이 김기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이후 강민호의 볼넷과 최준석의 우측 안타, 박종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정훈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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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친 황재균. /사진=뉴스1





◆ 삼성, 5회말 '빅 이닝' 폭발.. 12-6으로 다시 뒤집기

5회초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5회말 곧바로 뒤집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발디리스가 송승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포를 폭발시켜 6-6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후 우동균의 우전안타, 백상원의 좌전안타,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8-6으로 앞섰다. 다음 구자욱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고, 박해민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이승엽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12-6까지 달아났다.

◆ 롯데, 6회초 두 점 추격.. 김문호 투런포

롯데는 6회초 바로 두 점을 추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중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여기서 이우민이 번트를 댄 것이 투수 앞으로 가면서 선행주자 손아섭이 2루에서 아웃 됐다. 하지만 다음 김문호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8-12로 두 점 추격했다. 김문호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 롯데, 다시 추격.. 6회 2점-7회 3점으로 턱밑까지

롯데는 6회초 2점을 만회했다.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후, 다음 이우민의 번트가 투수 앞으로 향하며 선행주자가 아웃 됐다. 1사 1루. 하지만 김문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8-12가 됐다.

이후 7회초 턱밑까지 추격했다. 박종윤과 문규현의 우측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손아섭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이우민이 좌월 2타점 2루타를 더하며 11-12까지 따라 붙었다.

◆ 롯데, 9회초 2득점.. 대역전 드라마 완성

롯데가 9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상대 실수를 틈탔다. 문규현의 내야안타와 상대 폭투,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준태의 희생번트와 김문호의 번트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황재균 타석에서 나온 포수 이흥련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3-12를 만들었다. 결승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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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남긴 송승준. /사진=뉴스1





◆ 롯데 송승준, 4⅓이닝 7실점.. 5회말 무너져

롯데 선발 송승준은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초 팀 타선이 역전을 만들어줬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앞선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이날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만 진하게 남겼다.

김기태와 마찬가지로 공은 괜찮았다. 올 시즌 구속이 떨어져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이날은 최고 145km에 꾸준히 140km 이상의 속구를 뿌렸다. 포크볼도 괜찮았다. 하지만 간간이 나온 실투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5회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 삼성 김기태, 5회 고비 못 넘고 강판.. 패전은 면해

삼성 선발 김기태는 4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상태에서 5회를 맞이했지만,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타선이 다시 뒤집으며 패전은 면했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속구 최저 141km-최고 146km를 찍었다. 하지만 앞선 등판에 비해 제구가 흔들렸다. 높게 들어간 공이 간간이 나왔다. 이는 안타와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에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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