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 삼성의 위안.. 세 번의 '만루 적시타'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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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1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김상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만루에서 적시타가 세 차례 터진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삼성은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초에만 2실점하며 12-13으로 패하고 말았다. 9회 마무리 심창민이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삼성은 전날 8-4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 경기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8위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날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실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다. 5회 12-6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후 야금야금 리드 폭이 줄어들었고,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은 있었다. 바로 타선이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복귀한 백상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김상수가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9번 타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박해민이 2안타 2타점, 이승엽이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발디리스도 홈런을 터뜨리며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14안타를 때리며 롯데 투수진을 괴롭혔다. 지기는 했지만, 방망이의 힘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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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 5회말 1사 만루에서 적시 2루타를 치는 장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만루에서의 적시타다. 삼성은 올 시즌 만루에서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기록이 말해준다. 이날 전까지 삼성의 올 시즌 만루에서의 성적은 97타수 22안타, 타율 0.227이 전부였다. 심지어 6월에는 28타수 3안타, 타율 0.107이 전부였다. 7월 들어서도 이날 전까지 7타수 1안타, 타율 0.143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만루 기회마다 모두 적시타가 터졌다. 시작은 3회말이었다. 3회말 이승엽의 볼넷-최형우의 우중간 안타-발디리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우동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2-2에서 3-2로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였다.

이후 5회말 다시 터졌다. 삼성은 5-6으로 뒤진 5회말 발디리스의 동점 솔로포로 6-6을 만든 후, 우동균의 우전안타-백상원의 좌전안타-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상수가 우중간 2타저 2루타를 폭발시키며 8-6을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는 박해민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10-6까지 간격을 벌렸다. 더불어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12-6으로 달아났다.

전체적으로 이날 삼성은 5회까지 12점을 뽑는 동안 득점권에서 13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확실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타선의 활발함만큼은 돋보였다. 특히 만루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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