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반등 성공' KIA, 후반기 PS 진출 쏜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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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선발 3인방, 양현종-헥터-지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2015년 시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에, 줄부상이 겹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치며 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2016년 시즌 더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맞이한 2016년 시즌, KIA는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4월을 9위로 마쳤고, 5월 들어서는 잠시 5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다시 미끄러지며 8위로 마무리했다. 6월에도 중반까지는 8~9위를 오갔다.

하지만 6월 말부터 상승세를 탔다. 6월 23일부터 치른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6월을 6위로 마쳤다. 그리고 7월 들어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시작했지만, 이후 5승 3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순위는 6위지만, 5위 롯데를 넘어 4위 SK도 충분히 가시권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이 투타의 조화다. 올 시즌 KIA는 팀 타율 0.288로 6위에 자리해 있고, 팀 득점은 476점으로 4위다. 팀 홈런은 98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도 61로 6위다. 리그 최고라 할 수는 없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공격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3할 타자가 즐비하다. 딱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출전한 김주찬(82경기)이 타율 0.338에 11홈런 59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캡틴' 이범호도 타율 0.315, 19홈런 61타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부진했던 브렛 필도 최근 살아나며 타율 0.311, 13홈런 58타점으로 좋다.

여기에 넥센에서 넘어온 서동욱이 타율 0.314, 10홈런 40타점을, 나지완이 타율 0.300, 15홈런 50타점을 더한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5명이며, 김주형도 9홈런을 때리고 있다. 더불어 2년차를 맞은 김호령이 타율 0.291, 4홈런 22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환골탈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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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두 베테랑 김주찬과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투수진도 나쁘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 4.96으로 리그 5위다. 피안타율도 0.292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에서 중간 정도는 가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타선이 힘을 내면서 투수진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일단 선발진에서는 양현종-헥터-지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양현종은 18경기 119⅓이닝, 4승 7패 86탈삼진,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에이스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헥터가 18경기 120⅓이닝, 8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3.37로 또 다른 에이스의 모습을 선보였고, 지크 역시 19경기 105⅔이닝, 8승 8패 95탈삼진, 평균자책점 4.68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선발 3명이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구단은 KIA가 유일하다. 심지어 한 명도 100이닝을 넘지 못한 구단도 있다. 윤석민과 임준혁의 이탈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지만, 홍건희 같은 젊은 투수들이 이를 메워내고 있다.

더불어 불펜 역시 김광수와 최영필 등을 필두로 젊은 투수들이 힘을 내며 버텨내고 있다. 강력한 불펜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나름의 몫은 해내고 있다. 여기에 임창용이 가세하며 불펜 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이제 관건은 후반기다. KIA는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쳤다. 지난해의 경우 '5강 싸움을 벌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라는 평가가 있었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봐야 한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 좋은 외국인 선수, 추가적인 전력 보강까지 이루어진 올 시즌, KIA의 전력은 한결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리빌딩을 진행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리빌딩의 정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 할 수 있다. 과연 KIA가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남기며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과실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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