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회 역전패.. 너무나 뼈아팠던 '불펜 붕괴'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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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블론을 기록한 심창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불펜이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삼성은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에만 2점을 내주며 12-1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8-4로 역전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던 삼성은 이날도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며 다득점을 안겼다. 하지만 투수진이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특히 불펜이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삼성은 이날 1회초 먼저 2점을 내줬지만, 2회말 2점, 3회말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말 다시 5-6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5회말 타선이 대폭발했다. 만루에서 두 번의 적시타가 터지는 등 무려 7점을 뽑으며 12-6으로 크게 앞섰다.


사실상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경기는 삼성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선발 김기태에 이어 올라온 장필준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백정현이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로 인해 삼성은 6회초 2점을 내줬고, 7회초 3점을 다시 허용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12-11로 좁혀졌다. 7회 올라온 안지만도 기록은 무실점이었지만, 승계주자 실점이 있었다.

치명타는 심창민이었다. 8회초 2사 후 올라온 심창민은 8회는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9회초 2실점(1자책)하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으로서는 막으라고 내보낸 마무리가 또 한 번 무너진 셈이다.

특히 심창민은 이날 전까지 롯데전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못했다. 이날을 포함해 총 네 번의 블론 가운데 세 번지 롯데전이었다. 직전 만남이던 6월 28~30일 사직 3연전에서도 심창민은 좋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었다. 전날 경기에서 8-4로 앞선 9회 올라와 1이닝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 그런데 2차전은 달랐다. 또 한 번 블록을 기록하고 말았다.

물론 이날 패배가 오롯이 불펜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9회 이흥련의 수비가 크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장필준-백정현-안지만으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의 부진이 컸다. 그리고 심창민이 무너졌다. 이것이 치명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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