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8 대역전극' 마침내 극복한 한화의 '두산 포비아'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7.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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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 9기. 한화가 올 시즌 7경기,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8경기 만에 두산전 첫 승을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1만9531명 입장)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김경언의 역전 솔로포를 앞세워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해 9월 20일 대전 원정 경기 이후 이어온 두산전 8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0승(3무4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은 60승 고지에서 또 한 번 미끄러진 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59승1무33패로 리그 단독 선두는 유지했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두산과 7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두산이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화로서는 너무도 처참한 상대 전적이다.

타 팀을 살펴보면, 두산에 약한 KIA도 3차례 승리했으며(상대전적 3승 9패), kt도 3승 8패, SK도 4승 8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독 한화만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조차 챙기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날 경기서 승리하며 두산 공포증도 어느덧 날려버렸다. 게다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 흐름까지 탔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감독실 탁자 위에는 두산 투수들과 한화 타자들의 성적이 담긴 분석표가 놓여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두산과 만날 때마다 3회 이전에 선발이 무너진 적이 많았다. 또 초반에 점수가 크게 난 뒤 나중에 두산이 도망가는 양상의 경기가 5차례 정도 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초반 선발 싸움에서 늘 무너졌다는 분석이었다.

공교롭게도 믿었던 한화 외국인 선발 카스티요가 5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 특히 5회말 3-3 동점인 가운데, 1사 만루 기회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8로 뒤진 7회초 김태균이 정재훈을 상대로 3점 홈런포를 쳐낸 뒤 9회엔 김태균이 중월 적시타를 쳐냈다. 그리고 로사리오가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11회 김경언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권혁은 2⅔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뿌리며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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