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년 연속 2점대 ERA+리그 1위 가능할까?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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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K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후 기뻐하는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8)이 SK 와이번스전에서 완투승을 따냈다. 팀의 5연승을 이끄는 환상투였다. 더불어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2위까지 올라섰다. 1위가 머지않은 모양새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완투승을 따냈다. 이날 KIA는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5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5위인 KIA는 이제 4위 SK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는 덤이다. 양현종의 완투승이 만들어낸 결과다.

양현종 개인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이날 양현종은 개인 통산 7번째 9이닝 완투를 기록했고, 네 번째 완투승을 올렸다. 2015년 6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2일 만에 완투승을 따냈다. 또한 100탈삼진을 돌파하며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48번째다.


이날 기록을 더해 양현종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40이닝을 소화하며 6승 8패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게 됐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는 부족한 편이지만, 리그 이닝 소화 1위,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이 평균자책점이다. 현재 1위인 더스틴 니퍼트의 평균자책점 3.19와 큰 차이 없는 2위다. 1위 탈환의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의미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2.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을 제외하면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없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인 셈이다.

올 시즌도 좋은 페이스다. 전반기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18에 불과하다. 좋았던 성적이 더 좋아졌다. 지금 기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평균자책점을 더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양현종의 2점대 평균자책점이나, 평균자책점 리그 1위를 확언하는 것은 무리다. 아직 등판 횟수는 적잖이 남아있으며, 이는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미 보여준 것이 충분한 선수다. 그렇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과연 양현종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를 통해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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