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켐프, 트레이드 통해 ATL행.. 올리베라 SD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31 12:08 / 조회 :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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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에 입단하게 된 맷 켐프. /AFPBBNews=뉴스1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맷 켐프(32)가 애틀랜타로 향한다. 샌디에고는 헥터 올리베라(31)를 받는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맷 켐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보조 1050만 달러 이상이 포함됐다. 대가로 샌디에고에 헥터 올리베라를 보낸다"

이로써 켐프는 트레이드로 샌디에고에 입단한 지 1년 반 만에 다시 샌디에고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던 올리베라 역시 1년 만에 팀을 옮긴다. 묘하게도 두 선수 모두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3년 다저스에 지명됐고,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켐프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했다. 특히 2011년에는 161경기 타율 0.324, 39홈런 126타점 40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586, OPS 0.986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 해 켐프는 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이에 다저스는 켐프에게 8년 1억 6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독이 됐다. 2012년 타율 0.303, 23홈런 69타점, OPS 0.906으로 좋았지만, 106경기 출장에 그쳤다. 2013년에는 7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후 2014년에는 후반기 맹활약하며 150경기, 타율 0.287, 25홈런 89타점, OPS 0.852로 부활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시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고로 이적했다. 2015년 23홈런 100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은 0.265에 그쳤고, OPS도 0.755로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도 100경기, 타율 0.262, 23홈런 69타점, OPS 0.774로 특급은 아니다. 연봉이 2000만 달러가 넘지만, 성적은 이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이것이 트레이드의 원인이 된 모양새다.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샌디에고로서는 고액 연봉자인 켐프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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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고로 향하게 된 헥터 올리베라. /AFPBBNews=뉴스1





결국 트레이드 마감시간을 앞두고 샌디에고는 켐프를 트레이드 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6525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 1050만 달러를 다저스가 부담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래도 5400만 달러가 넘는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이를 아낄 수 있게 됐다. 물론 연봉보조는 피할 수 없었다. 1050만 달러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샌디에고로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올리베라의 잔여 연봉 4716만 달러 가운데, 285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500만 달러 정도 절감한 셈이 된다.

애틀랜타는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올리베라가 실망스러웠다. 쿠바 출신의 올리베라는 2015년 5월 다저스와 6년 62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올리베라는 애틀랜타에서 실망스러웠다. 지난해 24경기, 타율 0.253, 2홈런 11타점, OPS 0.715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폭력 혐의로 8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다저스의 유산을 애틀랜타가 받았지만, 손해만 보는 모양새가 됐다. 내준 선수가 호세 페라자, 알렉스 우드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켐프를 처분하고 연봉 총액을 절감하고 싶었던 샌디에고와 애물단지 올리베라를 처리하고 싶었던 애틀랜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MLB.com은 "이 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원치 않는 계약을 떠안았던 샌디에고-애틀랜타의 선수 교환이다. 샌디에고는 올리베라를 계속 보유할 생각이 없다. 트레이드가 완료되는 즉시 지명할당 처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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