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포' 김재환, 두산 토종거포 역사 새로 쓴다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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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의 토종거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시즌 31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 역대 토종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재환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4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31호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두산은 9-5로 SK를 꺾고 70승에 선착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겉돌았던 김재환은 올 시즌 일취월장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주전 외야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타고난 힘과 함께 정교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두산의 4번 타자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두산의 4번 타자 자리는 김재환의 몫이 아니었다. 두산에는 오재일, 에반스 등 얼마든지 4번 자리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포함한 3명의 선수들을 골고루 4번 자리에 배치했다. 그러나 오재일과 에반스가 부침을 겪은 반면 김재환은 한결같은 경기력을 유지했고 그 결과 두산의 붙박이 4번 타자로 거듭났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김재환이 4번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타순을 구성하는 것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확실히 4번 타자 김재환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무엇보다 홈런 생산력이 뛰어나다. 지난 5월 10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6월(5홈런)과 7월(4홈런) 홈런 페이스가 잠시 꺾였다. 하지만 8월 김재환의 홈런쇼가 다시 시작됐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8월에 7홈런으로 5월달에 보여줬던 파괴력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서도 두산의 토종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2루에 김재환이 타석에 김재환은 4구째 시속 146km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5-0을 만들었다. 31호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두산 역대 토종 타자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심정수(1999년)와 김동주(2000년)와 동률을 이뤘다.

현재 두산이 34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만큼 김재환이 두산의 토종 거포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라면 40홈런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재환은 두산의 토종거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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