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황희찬, 스피드와 기술 좋아 기대된다" (일문일답)

교보컨벤션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8.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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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슈틸리케호 명단이 발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23층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원정에 소집되지 않았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 경기를 모두 지켜본 결과 황희찬은 4경기 동안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국을 상대할 경우 뒷공간이 나지 않을텐데 황희찬은 스피드와 기술이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올림픽에서 손흥민은 어떻게 지켜봤는지? 아마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텐데

▶ 우선 올림픽에서 탈락한 뒤 팬들과 언론에게 많은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안다. 특히 온두라스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미스가 역습을 허용한 것이라고 보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고, 좋은 위치 선정을 보여줬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인 장면들은 충분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패스미스로 인해 역습 상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패스미스가 나온 후에 수비에서도 2~3차례 실수가 나왔기에 손흥민 만의 문제는 아니다. 손흥민이 올림픽을 치르면서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메달을 향한 의욕이 크다 보니 개인플레이에 의존했던 것 같다.

- 황희찬 발탁 배경

▶ 이번 올림픽 대회 4경기를 본 결과 18명의 선수 중 2명의 선수가 4경기에서 기복 없이 치렀다고 생각한다. 기복이 없었던 2명은 황희찬과 장현수다. 4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황희찬을 대표팀 명단에 넣게 됐다. 홈에서 중국과의 게임을 할 때 상대의 뒷공간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고려해서 황희찬을 선발하게 됐다. 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스피드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 이번 중국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대표팀 전술에 어울리는 풀백자원은

▶ 우선 이번 올림픽에서 보셨다시피 풀백 자원이 전체적으로 국내에 많이 없다. K리그에서 좋은 풀백 자원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올림픽에서 많은 문제를 보였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일단 왼쪽 풀백은 감바 오사카 경기를 봐서 오재석을 발탁하게 됐다. 왼쪽 풀백에는 왼발잡이가 뛰는 것을 선호하는데 김진수와 박주호가 소속팀에서 프리시즌조차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홍철(수원 삼성)이 최근 복귀했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일단은 더 지켜볼 예정이다.

- 이청용 복귀 배경

▶ 이청용은 프리 시즌 경기도 소화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비롯해 2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제외할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

- 중국 리그가 투자를 통해 커지고 있다. 동반 성장에 대한 생각은?

▶ 내가 이해하기로는 중국 슈퍼리그의 투자는 용병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 축구의 발전으로 직결되기는 힘들다고 본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쓰인다면 향후 중국 축구대표팀이 발전하겠지만 대부분 용병 선수들의 영입에 국한되어있기 때문에 현재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 중국이 한국전을 대비해 스리백으로 바꿨다. 황희찬이 사실상 중국전 원톱으로 봐도 되는지?

▶ 밀집 수비에 대해 대응해야 할 것이다. 감독 교체, 스리백 전환에 대해서는 알기 힘들다. 황희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지동원, 구자철 등이 그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소집 후 결정하겠다.

- 이번 2경기 목표

▶ 우선 이번 중국전 때 팬들이 많은 경기장을 찾아와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중국에서 많은 팬들이 올 것으로 보아 더 큰 힘이 필요하다.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꽉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 적인 측면에서는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다. 균형 잡힌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손흥민이 중국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기대하는지

▶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보였던지 간에 다시 발탁해 팀을 끌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오래 함께 해온 선수에게 바로 명단에서 제외하는 인간미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기 당일날 확인해달라. 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잘만 활용한다면 팀에 유익한 방향으로 선보일 수 있다.

- 신태용 코치가 돌아온다. 차상광 GK 코치 유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팀 내부적으로 코칭 스태프의 변화가 있었다. 2~3개월마다 인원이 바뀌다보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최대한 피하고자 이 체제로 가기로 기술위에 요청했다. 신태용 코치는 와일드카드 3명에 권창훈까지 올림픽에 임대를 보낸 것이다. 임대를 보냈다가 복귀한 것으로 보면 좋겠다(웃음). 복귀를 환영하는 바이다.

올 여름 어떻게 보냈는지

▶ 과거에 4년 반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일을 했었다. 이런 날씨는 도하의 봄날씨와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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