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선발' 박시영이 낚은 데뷔 첫 선발승

울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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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준비된 선발 자원 박시영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에 앞장섰다.


박시영은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1구를 던져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덕분에 롯데는 kt를 8-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당초 이날 롯데의 선발은 박시영이 아니었다. 로테이션을 따르면 박진형이 나와야 했다. 하지만 박진형이 팔꿈치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야 했고 이에 따라 롯데는 대체 선발로 박시영을 선택했다.

박시영은 어느 정도 선발로 준비된 자원이었다. 박시영은 올시즌 1군 무대에서 구원으로만 27경기에 나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하지만 2군에서는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2군 6경기에서 선발로 2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박시영을 선택한 배경이었다.


조원우 감독도 박시영의 선발 경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박시영은 올 시즌 선발에 구멍이 났을 때 2번 정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우천으로 취소되거나 여러 상황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2군에서 선발로 뛰어온 선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영은 조원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kt의 중심타선에 당하면서 2점을 잃었지만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곧바로 중심을 잡았다. 3회초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점을 잃었지만 이것이 kt에게 준 마지막 점수였다. 4회초와 5회초를 위기 없이 막아내면서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1군 무대와 2군 무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2군에서 선발로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1군 무대에서 받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시영은 이러한 부담감을 떨쳐냈다. 선발로 주어진 첫 기회를 움켜쥐면서 조원우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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