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막말 '마리텔'·혼자 키스 '배성재의 텐'에 권고(종합)

김현민 인턴기자 / 입력 : 2016.08.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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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위에서부터) 방송화면, 배성재 아나운서, '아침 뉴스타임' 방송화면/사진=MBC 화면 캡처, SBS 제공, KBS 2TV 화면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통심의위)가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케이블채널 Mnet '힛 더 스테이지', MBC뮤직 '쇼! 챔피언'에 권고 조치를 내리고 KBS 2TV '아침 뉴스타임'에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29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는 '마리텔', '배성재의 텐', '아침 뉴스타임', '그래 그런거야' 등의 심의가 진행됐다.


이날 소위원회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권고 결정을 내렸다.

심의에 의견진술자로 출석한 MBC 예능1국 강영선 제작3부장은 "출연자 발언의 상당수가 시청자 댓글에 대한 반응으로 이뤄지다 보니 언어 사용의 문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부터 제작진을 대상으로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8월 제작분부터 확연하게 달라졌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김구라와 조영구, 현주엽과 함께 채팅방으로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항문 열렸네", "대가리가 흐른다" 등의 발언이 여과없이 사용돼 문제가 됐다. 이에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유지) 3호, 제51조(방송언어) 3항이 적용돼 안건으로 상정된 바 있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대해서도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배성재의 텐'은 지난 6월 14일 키스데이를 맞아 혼자 키스하는 방법 등이 상세하게 담긴 내용의 방송을 진행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배성재의 텐' 연출 이윤경 PD는 "방송의 재미에 대한 과욕을 부리다 보니 절제가 되지 않은 점 반성한다"며 "방송 시간대가 청소년들이 많이 듣는 때인데 잘못했다"고 말했다. 같이 출석한 허금욱PD는 "당시 방송이 그 날의 화제가 되는 것을 담아 소리를 만드는 내용으로 진행됐다"며 "그 날이 키스데이라고 해서 솔로의 쓸쓸함에 대한 내용을 코믹하게 담다 보니까 실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KBS 2TV '아침 뉴스타임'은 영화 '덕혜옹주'를 소개하면서 실제 덕혜옹주의 사진이 아닌 영친왕의 아내 이방자의 사진을 소개해 의견 진술 조치를 받았다. 소위원회는 "정황상 의도성은 없어보인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Mnet '힛 더 스테이지'는 여성 출연자들이 반복적으로 다리를 벌리는 춤동작을 한 것과 남성 출연자의 몸 위에 서서 둔부를 튕기며 춤을 춘 장면을 방송한 것이 문제가 돼 권고를 받았다.

MBC뮤직 '쇼! 챔피언' 또한 가수 길건이 가슴라인이 강조되는 의상을 착용하고 상체를 좌우로 흔드는 등의 춤을 춘 장면을 방영한 것이 문제가 돼 권고 조치를 받았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방송프로그램 내용이 규정을 크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면 과징금,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 법정제재를 결정하고, 위반 정도가 가벼우면 권고나 의견제시 등 행정지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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