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결승타-장원준 14승' 두산, KIA에 9-0 승.. 전날 패배 설욕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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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 두산 베어스 오재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지만, 8회초 일순간 승패를 갈랐다. 그것도 상대 마무리 임창용(40)을 상대로 빅 이닝을 만들며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8회초 터진 오재원의 적시타-김재환의 3점포를 더해 9-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3-5로 아쉽게 패했다. 점수를 내준 후 추격하는 양상이었지만, 힘이 다소간 부족했다. 이날 경기도 마냥 쉽지는 않았다.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하지만 8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 장원준은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시즌 14승째다. 최근 3연승도 달렸다. 특유의 제구와 완급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KIA 타선을 묶었다.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초 임창용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전날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이 적시타로 말끔히 씻어냈다. 이어 김재환이 3점 홈런을 폭발시켜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는 정수빈의 3점포도 터졌다.

◆ 선발 라인업

- 두산 : 박건우(우익수)-오재원(2루수)-민병헌(중견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국해성(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 선발투수 장원준.

- KIA : 김호령(중견수)-서동욱(우익수)-김주찬(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브렛 필(1루수)-김주형(2루수)-이홍구(포수)-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김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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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3점포를 뽑아낸 김재환.





◆ 장원준-김윤동의 '숨막히는' 투수전.. 계속된 0의 행진

두산 선발 장원준과 KIA 선발 김윤동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5회까지 어느 팀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장원준은 늘 하던 대로 이날도 잘 던졌다. 5회까지 딱 1개의 안타만 내줬다. 사사구 4개가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필요할 때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KIA 김윤동도 '깜짝 호투'를 펼쳤다. 5이닝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장원준과 똑같이 4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안타는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무려 노히트 피칭이었다. 최고 148km의 속구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섞으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자신의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마침내 호투를 선보였다.

◆ KIA, 6회부터 불펜투입.. 두산은 장원준이 7회까지

KIA는 6회가 되자 김윤동을 내리고 한승혁을 올렸다. 김윤동의 투구수가 87구로 많은 것이 아니었지만, 힘이 빠졌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그리고 한승혁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심동섭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7회까지 두산의 득점을 0으로 묶었다. 피안타도 없었다.

두산은 장원준이 길게 던졌다. 6회말 선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나지완-이범호-필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말 역시 피안타 1개가 있었지만,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이닝을 마쳤다.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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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4승을 따낸 장원준.





◆ 두산, 8회 '빅 이닝'.. 오재원 적시타-김재환 3점포

두산이 8회초 선취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 김광수를 상대로 12구 승부 끝에 우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건우가 바뀐 투수 박준표에게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1사 1,3루 찬스였다.

다음 타자는 오재원이었고, KIA가 다시 투수를 바꿨다. 마무리 임창용을 올렸다. 전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임창용-오재원의 맞대결이었다. 그리고 오재원이 이겼다. 오재원은 임창용의 초구를 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이 1-0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적시타 후 오재원은 1루 덕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타석에 김재환이 들어섰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던 김재환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김재환은 임창용의 초구를 144km짜리 다소 가운데로 몰린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중월 3점포를 폭발시켰다. 자신의 시즌 33호 대포였다. 그리고 두산이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 두산, 9회초 추가 5득점.. 9-0까지 달아나

9회초 두산이 추가점을 더했다. 국해성의 우측 2루타로 단숨에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류지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5-0이 됐다. 이어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계속됐다.

여기서 경기 두 번째 대포가 터졌다. 정수빈이 곽정철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폭발시키며 8-0을 만들었다. 정수빈 자신의 시즌 2호포였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땅볼로 1점을 더해 9-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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