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의 MLB산책] '이들이 나온다면!'..2017 WBC 드림팀은?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 입력 : 2016.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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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 /사진=WBC 공식홈페이지 캡처


내년인 2017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해다. 지난 2006년에 시작된 WBC는 2009년 2회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를 거쳐 내년에 제4회 대회를 맞게 된다. 지난 주 대회 조직위가 LA 다저스타디움을 내년 대회 4강전과 결승전 장소로 발표하면서 내년 대회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11년 전 출범 당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와 관심을 끌어 모았던 WBC는 그러나 대회 개최시기인 3월이 메이저리거들이 막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와는 거리가 먼데다 무엇보다도 상당수 스타급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의 차질을 우려해 불참하는 바람에 초기엔 무늬만 ‘월드클래식’이고 실제론 국가대항 ‘시범경기’에 가깝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개최시기 문제는 메이저리그가 여름에 시즌을 2~3주 정도 중단하고 WBC 개최를 허용하지 않는 한(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도 뾰족한 묘안이 없는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반면 선수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정상급 스타들도 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WBC의 위상이 커져가면서 특히 중남미 지역 국가들에서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기꺼이 자국 대표팀의 부름에 응하고 있고 1, 2회 대회 땐 별다른 열기가 느껴지지 않던 미국 출신의 메이저리그 스타들도 이번엔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제3회 WBC 결승에서 만난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의 라인업을 보면 에드윈 엔카나시온, 핸리 라미레스, 로빈슨 카노, 넬슨 크루스, 미겔 테하다(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야디에르 몰리나, 카를로스 벨트란, 앙헬 파간, 알렉스 리오스(이상 푸에르토리코)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즐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스타들이 WBC 무대를 장식할까. 메이저리그 스타급을 중심으로 가장 기대되는 5개국 라인업을 추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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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AFPBBNews=뉴스1



미국

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가장 두터운 메이저리그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당수 톱스타들이 WBC를 외면하면서 지금까지 3차례 WBC에서 최고 성적이 4위(2009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만약 다음의 선수들이 내년 대회에 출전한다면 사정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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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 드림라인업


트라웃-하퍼-브라이언트가 한 팀으로 나서는 라인업이 실현된다면 정말 팬들의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 라인업이 불발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지안카를로 스탠튼, 놀란 아레나도, 앤드류 맥커친, 애덤 존스, 마크 트럼보, 크리스 데이비스, 카일 시거, 더스틴 페드로이아 등 대안이 될 만한 스타들이 얼마든지 있다. 어떻게 짜도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라인업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제3회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 공화국은 스타들의 수에선 미국에 밀릴지 몰라도 질적인 면에선 별로 밀리지 않는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특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가 미국이 아닌 도미니카 대표로 뛰겠다고 선언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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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도미니카 공화국 드림라인업


이 라인업에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현재까지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만 5명(엔카나시온 36, 크루스 32, 마차도 32, 오티스 31, 카노 30)이 포진했다. 이런 파워에 맞설 만한 라인업을 짤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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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디어 몰리나./AFPBBNews=뉴스1


푸에르토리코

지난 2013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푸에르토리코는 타력보다는 수비력, 외야보다는 내야가 강세인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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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푸에르토리코 드림라인업


코레아와 린도어가 이끄는 더블플레이 콤비네이션은 세계 최고이고 몰리나가 버티는 포수도 투수 리드에서 필적할 상대가 없다. 하지만 타격에서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과 맞서기엔 화력에서 처지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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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AFPBBNews=뉴스1


쿠바

WBC가 생기기 전까지 국제야구에서 절대 강자였던 쿠바는 1회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한 뒤에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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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쿠바 드림라인업


세스페데스와 푸이그가 타선의 중심을 이루겠지만 역시 화력 면에선 미국-도미니카 공화국과 맞설 수 없다. 최근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뉴욕 양키스의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이 어느 나라 대표로 나설지가 관심거리중 하나다.

베네수엘라

WBC에선 2009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하고 3위에 입상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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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베네수엘라 드림라인업


에스코바, 알투베, 곤잘레스, 카브레라, 페레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떤 투수에게도 두려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하위타선이 이들을 받쳐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외하면 가장 위협적인 타선을 구축할 수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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