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LG 류제국, 10승+연패스톱 다 잡았다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9.01 21:46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류제국.





LG 트윈스 '캡틴' 류제국이 개인 10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팀을 3연패 늪에서 건졌다.


류제국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류제국의 호투를 앞세워 7-2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류제국은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이후 3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8월 28일 kt에게 대패한 후 롯데와 주중 2연전을 모두 진 LG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6, 7위 맞대결로 한화에게 마저 덜미를 잡힌다면 5강은 커녕 6위 자리 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 주장 류제국이 막중한 임무를 맡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부터 삐거덕거렸다. 정근우, 이용규에게 연달아 볼넷을 줬다. 송광민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태균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로사리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긴 뒤 계속해서 만루에 몰렸다. 대량실점 위기였으나 양성우를 병살 처리하며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는데 3회초에 다시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허용한 사구가 빌미가 돼 추가 실점했다.


0-2로 끌려가던 LG가 4회초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으며 류제국도 신을 냈다. 4회말을 깔끔하게 막고 5회말은 장민석, 정근우, 이용규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줬는데 다음 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면서 동시에 유강남의 도루 저지 도움 까지 받아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늘렸다.

6회까지 100개를 던졌는데 7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삼진을 빼앗아 건재를 과시했고 하주석은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런데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대타 신성현과 6구 승부, 또 대타 김회성과 7구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줬다. 투구수는 이미 121개로, 2014년 5월 9일 목동 넥센전에 기록했던 개인 최다와 타이를 이뤘다. 류제국은 아쉬움을 남긴 채 이동현과 교체됐다. 이동현이 정근우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껐다. 이후에는 진해수, 김지용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