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구원' 한화 카스티요, 재역전승 선봉장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9.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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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스티요.





31일 만에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한 카스티요가 무실점 호투로 재역전승에 앞장섰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카스티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다. 한화는 카스티요의 호투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다.

5회까지 난타전 양상이던 경기는 카스티요 등판 이후 한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화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으나 3회초 2-1로 추격을 당한 뒤 4회초 어수선한 수비 실수들을 남발하며 2-4로 역전을 당했다. 선발투수 장민재가 3⅔이닝 3실점, 두 번째 투수 심수창도 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말 로사리오의 홈런을 앞세워 곧바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5회초 세 번째 투수로 카스티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카스티요는 올 시즌 12차례 등판해 5승 2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구원 등판은 2차례 뿐이었다. 아무리 선발과 중간 구분이 없는 한화 투수진이었지만 카스티요는 8월 2일 KIA전 구원 투입 이후 로테이션을 꾸준히 보장받고 있었다. 최근 등판은 8월 28일 SK전이었는데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었다. 정상적인 등판 간격을 지켰다면 3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설 차례였다.

그런데 카스티요는 하루 앞선 LG전, 그것도 5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는데 LG의 실수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며 안정을 찾았다. 무사 1, 2루서 2루 주자 박용택이 멈춰 있는데 1루 주자 히메네스가 2루로 뛰다 아웃됐다. 이후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 처리 되면서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5회말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7-4로 도망갔다. 여유가 생긴 카스티요는 한층 침착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7회 역시 1피안타로 넘겼다. 7-4로 앞선 8회초부터는 마무리 정우람에게 바통을 넘겼다. 정우람은 8회초 추격의 2점 홈런을 맞는 등 진땀을 흘렸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한화 타선은 8회말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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