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별곡' 이순재 "실제론 마누라한테 꼼짝 못해"

김현민 인턴기자 / 입력 : 2016.09.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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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순재가 극 중 무심한 남편인 것과 달리 실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순재는 7일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사랑별곡'(극본 장윤진, 연출 구태환, 제작 극단 수) 프레스콜에서 극 중 맡은 무뚝뚝한 남편 역할과 실제의 차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순재는 '사랑별곡'에서 아내 순자(손숙 분)에게 무뚝뚝하고 무심한 듯 대하지만 순자가 죽은 뒤 후회하며 그를 그리워하는 박 씨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로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 "난 (배역처럼) 그렇게 거친 사람이 아니다. 물론 표현은 잘못하지만 마누라한테 꼼짝 못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박 씨라는 인물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아내를 쟁취한 인물이다. 표현 방식이 거칠다. 박 씨와 같이 '대발이 아버지' 이미지가 과거 일반적인 남편의 이미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죽은 다음에 무덤에 꽃을 심고 정성을 들이며 '자네 평생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랑을 용서하지 못해 미안해. 내 옹졸한 사랑을 용서해'라고 하는 장면이 기억이 남는다"며 명장면을 꼽았다.

연극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한 시골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부모의 정과 한의 정서를 노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을 문턱에 두고도 하루하루를 미련으로 살아간 세월 때문에 미안함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대로 보여준다.

'사랑별곡'은 지난 4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1일까지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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