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무리뉴 vs 펩 첫 EPL 격돌.. 맨체스터 더비 '후끈'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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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더비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한 지붕 두 가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로 주목을 받았던 맨체스터 더비에 세계 최고 명장들의 격돌이라는 또 다른 흥미 요소가 추가됐다.


맨유와 맨시티는 1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맨유와 맨시티는 EPL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팀 모두 사령탑이 바뀌었다. 맨유는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고 맨시티는 '우승 청부사' 펩 과르디올라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은 앙숙으로 유명할뿐더러 전술의 대가로도 알려졌다.

맨유와 맨시티는 모두 새로운 체제하에서 개막전부터 3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쳤던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와 폴 포그바(23)를 영입하면서 공격과 중원에 무게감을 더했다. 3경기서 6골을 넣으면서 상대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았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탄탄한 수비 전술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맨시티도 달라졌다. 펩은 맨시티에 자신의 축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팀의 주전 골키퍼였던 조하트를 내치는 과감함을 보였다. 빌드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펩은 골키퍼에게 패스를 돌릴 수 있는 발기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하트는 펩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펩은 하트를 미련없이 떠나보내면서 자신의 색을 맨시티의 입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성적도 좋다. 3경기서 9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주축 공격수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불안요소다.

미디어에서 서로를 향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무리뉴와 펩은 커리어 통산 총 16차례 맞붙었다. 상대전적에서는 펩이 7승6무3패로 앞선다. 하지만 EPL에서 잔뼈가 굵은 무리뉴와는 달리 펩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생활을 하고 있다. 무리뉴와 펩이 가세한 맨체스터 더비는 완전히 달라졌다. 달라진 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EPL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무리뉴와 펩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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