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지금이 전성기때보다 더 행복"(직격인터뷰)②

[스타뉴스 창간 12주년 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9.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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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요즘 누가 축하를 가장 많이 해주나.


▶회사(NH EMG) 식구들이 많이 축하해 주고, 주변 친구들도 정말 좋아해 주고 있다. 물론 팬들이 가장 좋아한다. 아들들은 아빠가 처음 1등을 했을 때는 좋아하더니 이제는 별 관심 없다. 하하.

-가장 감동적인 팬의 반응은.

▶요즘 제가 1위를 하고 있다고, 제 팬들 역시 주위로부터 축하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어떤 한 팬은 주변에 제 팬이란 사실을 지금까지는 먼저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는데 이번에 제가 1위를 하고 나서는 오히려 친구들로부터 축하 전화를 많이 받고 감동, 울기까지 했다고 하더라. 참 고마운 팬들이다. 팬들과 20년이 넘어가니 이제 서로 진짜 가족 같다. 참, 아들들도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아들들에 아들 친구들이 '너희 아빠 1등 하더라, 엄마가 사인 CD 받아오래'라고도 했다고 하더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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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의 스타뉴스 창간 12주년 축하 사인 / 사진=스타뉴스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게 있다면.

▶20대 남자 팬들이 많이 늘었다. 제가 소주 한잔 마시러 어디 가면, "형, 형"하고 먼저 다가온다. 그러면 같이 사진도 찍어주곤 한다. 사실 제가 아주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20대 때는 실제로 여자들에 많이 차여보는 등 루저 측면이 강하지 않나. 이런 내용들이 제 노래에 묻어나는데, 그래서인지 20대 남자 동생들이 저와 제 노래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 20대 때가 사랑에 실패도 많이 할 때 아닌가. 제 노래로 위로받음과 동시에, 동네 형처럼 생긴 제가 그 마음을 보듬어 줄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물론 저는 그렇게 해줄 것이다.

참, 예전에 제가 전성기이고 아이돌일 때는 중고생 팬들이 다가오면 무서워서 피해 다녔다. 그런데 요즘은 중고생들이 저를 어디선가 발견하고는 "어 임창정이 여기 왜 있어, 대박"이라고 하면, 아는 척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 준다. 지금은 모든 게 많이 편안해졌다.

-과거에 비해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저는 인생을 늘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직업적 측면의 가수로 봤을 때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 제 가수 전성기가 1997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인데, 그때는 너무 바빠 행복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또 그때는 무조건 1등을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도 먹고 해서 그런지 여유가 생겼고, 예전에 못 느꼈던 여러 행복들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있다. 앞만 보고 가고, 최고 자리에 오른 것만이 행복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거다. 이번에 1등을 못했어도, 어떤 한 사람이라도 제 노래의 진심을 알아줬다면 저는 행복한 가수라고 생각했다. 이 와중에 덤으로 수치상 1위까지 하게 돼 더욱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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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 사진=홍봉진 기자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은 영화 '공무수행'(가제)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뼛속까지 사기꾼인 남자와 그 주변 이야기를 그린 코믹 사기 블록버스터다. 10월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가고 해외에서도 찍는다. 연말에는 콘서트도 할 것이다. 이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 실황 CD도 발매할 것이다. 올해는 끝까지 계속 바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 및 스타뉴스 독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우리 팬들에는 '나 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축하받아 축하해'란 말을 전하고 싶다. 하하. 또 저를 욕보이게 하지 않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저 자신도 더 많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가족으로서 지금처럼 많이 응원해 주고, 정말 오래오래 만났으면 한다. 콘서트장과 스크린을 통해 같이 재밌게 즐기자. '내 창작의 모티프는 바로 팬들이고 내 곁에 오래 있어줘서 고맙다'란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저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팬들이 제가 뭘 만들었을 때 좋아할까를 생각하고 곡을 쓰기 때문이다. 스타뉴스 독자 여러분들께도 제 정규 13집 많이 사랑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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