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정준영 방송 하차? '1박2일'·'백선생'측 "상황 지켜보는 중"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9.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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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사진=김창현 기자

성추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27)의 향후 방송 활동은 어떻게 될까.

정준영은 지난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보도된 성추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날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로부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 입장을 전했다. 지난 24일 성동경찰서는 최근 정준영을 상대로 한 성폭력 고소장을 접수 받고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미 검찰로 송치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정준영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은 전 여자친구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성관계 장면 몰래 촬영 보도에 대해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찍은 영상이며 바로 삭제 했다"며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고 우발적으로 여성 분이 촬영을 근거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으며 이 영상을 촬영한 것을 인정했으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도 됐다"고 해명했다.

정준영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그가 이번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 tvN '집밥 백선생2'에 출연 중이다.

정준영이 기자회견에서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동료들에게도 죄송하다"며 "향후 출연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처분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한 만큼 제작진은 그의 하차를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1박2일', CJ E&M 측은 정준영 하차와 관련 26일 오전 스타뉴스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향후 그의 출연 분량에 대한 편집 역시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후 결정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두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영과 관련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하차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과 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