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패치' 운영한 20대, 결국 구속.."도주 우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9.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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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종업원들이라며 여성들의 신상정보를 무차별 유포한 '강남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2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정모씨(24·여)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정씨에 대해 영장실질검사를 하고 "주거가 부정하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가 많아 범죄의 중대성이 크고 재범 우려도 있어 구속 수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하고 "유흥업소 종업원들"이라며 여성 100여명의 사진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강남패치' 계정이 사용 정지되자 30여차례에 걸쳐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가 하면, "훼손될 명예가 있으면 날 고소하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또 '한남패치' 운영자에게 제보 자료를 넘기는 등 각종 폭로의 시발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패치' 계정을 통해 실명이 거론되는 등 피해를 입은 연예인도 수십 명에 달한다. 사실관계 확인 없는 유명인 관련 폭로가 '패치' 계정들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한남패치(유흥업소 남성 종업원들이라며 개인정보 유포), 성병패치(성병에 걸린 남성들이라며 개인정보 유포), 재기패치(성매수남들이라며 개인정보 유포) 운영자를 검거했으며 오메가패치(임산부석에 앉은 남성의 개인정보 유포) 운영자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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