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없었다" 조영남 서울 첫 공판..대작 의도 쟁점 예고(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10.10 12:19 / 조회 : 960
  • 글자크기조절
image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대작 논란을 둘러싼 서울에서의 첫 재판에 참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조영남의 대작 의도를 놓고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조영남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사기 혐의 관련 공판 기일에 참석했다. 조영남은 이날 자신의 매니저 장 모씨와 담당 변호인 2명과 함께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판은 속초지원에서 재판 관할권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넘겨진 이후 처음 치러지는 공판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앞서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지난 7월 26일 조영남의 재판 관할권 이송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조영남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 송모씨와 A씨에게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밝히지 않은 채 판매, 피해자 20명으부터 총 1억 8035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영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며 2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 중 대작을 한 것에 대한 최초 고지가 있는데 조수에게 일부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이를 그림을 사는 사람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는지 의문이다. 고지할 방법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도 대필 작가를 통해 자서전을 쓸 경우 어떻게 알리겠느냐"고 반문했다.

변호인은 또한 "검찰 주장에서도 조수가 조영남의 그림을 90% 그렸다고 했다가 지금 주장에서는 90%가 빠져 있다"며 "조영남이 경미하게 덧칠만 했다고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설사 덧칠만 했다 하더라도 덧칠 자체도 매우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이번 재판에 대한 결과가) 모든 예술계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 같다"며 "앞선 판례가 없어 충분히 법리적 검토를 한 후 쟁점 사항에 대해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과 조영남 측의 의견과 관련 증거들을 취합해 다음 기일에서 다뤄보겠다고 답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11월 21일로 잡혔다.

조영남의 대작 의도와 대작에 대한 고지 여부 등 사기 혐의에 적용된 여러 쟁점이 다음 재판에서 자세히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영남은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서서 "나는 사기를 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영남은 "내가 사기를 칠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현재 마음이 편하다"라면서도 "국내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은 사과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