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9개' 박성현 "전인지, 워낙 잘 치는 후배"

영종도(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14 14:11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성현. /사진=하나은행 챔피언십





맹타를 휘두른 박성현(23, 넵스)이 전인지(22, 하이트진로)를 호평했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전인지와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은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전)인지는 어느 상황에 가도 무조건 파는 할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파세이브 능력이 좋다. 플레이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다.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잘 막았다. 보고 배웠고 도움이 됐다. 워낙 잘 치는 후배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1라운드에서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아 걱정했다. 그린에 빠르게 적응하는게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보다는 그린 플레이가 좋았고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있다. 어제와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

▶확실히 그린 속도에 적응했다. 첫날은 퍼팅할 때 거리감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거리감에 신경을 썼고 이런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라운드 시작할 때 드라이버 샷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드라이버 샷보다는 초반에 아이언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했다. 문제점을 찾으려 생각하니 타이밍이 돌아왔다. 저의 것을 찾으면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장타자인데 대회 홀 중에서 몇 번의 피칭 웨지를 썼는가?

▶긴 클럽을 잡은 것이 3홀 정도 되는 것 같다. 9번에서는 58도 웨지를 잡았다.

-8번홀에서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갤러리들이 많이 왔다.

▶전날 더블 보기를 했던 것이 컸다. 제가 안됐던 홀에 대한 기억이 많다. 한 번 잘 쳐야 기억을 잊는 편이다. 어제는 갤러리 분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오셨고 오늘도 많이 오셨다. 많은 분들이 크게 환호해 주시는 가운데 경기를 해 더 즐거웠다.

-지난해 첫 날 10언더파를 친 적이 있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따로 공략을 한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그린이 딱딱하기 때문에 웨지 샷이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90%는 제가 생각한 대로 됐다.

-지난해 좋은 기억이 도움이 됐나?

▶아무래도 지난해에 좋은 기억이 있다. 오늘도 그 기억이 겹쳤다. 하루는 몰아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어제보다는 페어웨이 안착이 많아 핀 공략이 수월했던 것 같다.

-대회를 쉬고 나오면 거리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지?

▶아무래도 어제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다. 한 주 쉬었기 때문에 경기력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린에 대한 감각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린의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페어웨이가 단단한지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영향은 없었다.

-그동안 LPGA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1년 사이에 배운 것이 있는가?

▶작년 하반기부터 골프가 늘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좋은 성적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와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여유도 생겼다. 대회에 편한 마음에 임하고 있어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 같다. 많이 부족했던 숏게임을 조금은 보완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지난 US오픈서 미국 캐디와 함께 했는데 그때 언어에 문제가 있었나?

▶골프 용어가 대부분 영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 의사소통은 잘됐다. 구체적인 대화는 하지 못했다. 그런 부문을 빼고는 불편한 것은 없다. LPGA 고민을 할 때 두 가지 고민이 있었다. 첫 번째는 환경이 변화되는 것이고 두 번째가 언어적인 것을 생각했다. 언어적인 것을 그만큼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

-1년 동안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는데, LPGA에 대한 생각은?

▶매니지먼트 계약도 준비 중이고 작년과 많이 달라졌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팬들도 생겼다. 성적에 상관없이 응원을 해주신다. 플레이가 더 재밌어졌다. 외적인 부문은 정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부모님께 다 맡긴 상황이다. 그래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인지와 올 해 국내에서 처음 경기를 같이 했다. 변화된 모습이 있는가?

▶에비앙 때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인지는 어느 상황에 가도 무조건 파는 할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파세이브 능력이 좋다.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다.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잘 막았다. 보고 배웠고 도움이 됐다. 워낙 잘 치는 후배다.

-KLPGA 선수들이 LPGA 무대에 대한 조언을 구한 선수가 있나?

▶LPGA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물어본다. 이번에 뛰면서 인지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언니들은 오면 된다고 했다. 인지는 매니저가 있는데 미국인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했다. LPGA에 가게 된다면 그런 부문을 고민하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