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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를 완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0-7 팀 완봉패를 당한 넥센은 1차전 패배를 설욕,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양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LG 타자들은 넥센 선발 밴헤켄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채 꽁꽁 묶였다. 밴헤켄은 7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밴헤켄의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 승리(2패). 아울러 지난 2014년 11월 8일 목동 삼성전(KS4~) 이후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렸다. 이어 김세현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총 10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3회 한 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홈런포였다. 또 시즌 말미에 부진했던 고종욱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하성과 이택근이 나란히 멀티히트 맹활약을 펼쳤다.
◆ 선발 라인업
- 넥센 : 서건창(2루수)-고종욱(좌익수)-김하성(유격수)-윤석민(1루수)-채태인(DH)-김민성(3루수)-이택근(우익수)-박동원(포수)-임병욱(중견수).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
- LG : 김용의(중견수)-정성훈(1루수)-박용택(DH)-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문선재(좌익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 선발 투수 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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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폭풍 질주' 고종욱의 안타 후 선제 득점 성공
넥센은 1회부터 LG 선발 우규민을 두들기며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고종욱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김하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1루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고중욱이 런 앤 히트 작전으로 2루로 뛴 가운데 안타가 나왔다. 이어 LG 2루수 손주인이 공을 잡지 못하는 틈을 타 3루를 돈 고종욱이 홈까지 쇄도했다. 팔을 힘껏 돌린 정수성 3루 주루코치의 순간적인 판단도 좋았다.
◆ 넥센 임병욱,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 2-0 리드
넥센은 3회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임병욱이 우규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속구(139km)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비거리 125m). 올해 포스트시즌 및 고척돔 포스트시즌 1호 홈런. 또 본인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 넥센, 4회 '캡틴' 서건창의 적시타 폭발.. 3점 더 달아나다
넥센은 이어진 4회 3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선두타자 김민성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와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 여기서 LG는 투수를 우규민에게 윤지웅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윤지웅이 막아내지 못했다. 임병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서건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0까지 달아났다. 계속해서 넥센의 이중도루 실패로 2사 3루가 된 상황. 하지만 넥센은 끈기를 보여줬다. 결국 고종욱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3루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5-0이 됐다.
◆ 8회 LG, 넥센 클로저 김세현을 상대로 한 뒤늦은 반격
LG는 8회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문선재가 좌전 안타를 친 뒤 정상호가 삼진을 당했으나 문선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투수는 밴헤켄에서 김세현으로 교체됐다. 김세현은 대타 서상우에게 우익수 펜스까지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5-1. 그러나 서상우가 2루까지 질주하다가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 LG의 아쉬운 승부처, 통한의 2이닝 연속 병살타 '찬물'
이날 LG는 3회와 4회 결정적인 기회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3회에는 1사 후 손주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 김용의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정성훈이 투수 실책으로 1루 진루에 성공했으나, 박용택이 9구 승부 끝에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결국 초반 2차례 병살타는 독이 돼 LG에게 돌아오고 말았다.
LG 선발 우규민은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 투구수 66개를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윤지웅(0이닝 1실점)-이동현(2⅓이닝)-봉중근(2⅓이닝)이 차례로 나왔다. 이동현과 봉중근이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게 패배 중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