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성공' 박성현, 휴식 후유증 이겨냈다

영종도(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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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KLPGA 제공





박성현(23, 넵스)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휴식으로 인해 떨어진 감각을 찾자마자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박성현은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둘러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KLPGA 여제' 박성현은 지난 9일에 끝난 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불참을 선언했다. 메이저대회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과감하게 경기를 포기하고 쉬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정조준했다.

박성현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KLPGA 대표로 여기에 앉아 있다는 것이 설레고 긴장되는 일이다. 7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 저번주에 오랜만에 휴식기간을 가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몸상태가 좋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회 첫 날 경기는 박성현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성현은 타 코스보다 빠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버디를 잡아도 보기로 타수를 잃는 것을 반복하면서 이븐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휴식을 취한 것이 독으로 작용한 듯 했다. 박성현은 "한 주 쉬었기 때문에 경기력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춤했지만 박성현은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했다. 2라운드의 박성현은 1라운드와는 전혀 달랐다. 박성현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9개를 낚는 불꽃타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박성현은 "그린에 빠르게 적응하는게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어제보다는 그린 플레이가 좋았고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달라진 경기력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박성현은 해당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그때보다 일취월장한 박성현은 지난해 못 이룬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다. KLPGA 여제가 LPGA에서도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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