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앨리슨 리 "母의 나라서 우승, 특별할 것 같다"(일문일답)

영종도(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15 16:36
  • 글자크기조절
image
앨리슨 리. /사진=KLPGA 제공





재미동포 앨리슨 리(21, 미국)가 한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서 우승을 한다면 특별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앨리슨 리는 1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앨리슨 리는 2위 브리타니 랭(31, 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앨리슨 리는 "저희 어머님과 조부모님이 모두 한국에서 모두 태어나셨다. 이런 곳에서 우승을 한다면 특별할 것 같다. 뿌리가 있는 곳이고 한국 팬들도 많다. 팬들이 많은 곳에서 우승을 하는 것도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앨리슨 리와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3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실망을 했다. 하지만 걱정은 안 했다. 자신감도 있고 초반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후반에 버디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에 만족했다.

-LPGA 2년 차인데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가?

▶신참인 것도 맞고 같은 동기들 중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빛을 못 보는 것도 있다. 많은 분들이 UCLA에서 학업을 하면서 골프를 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어떤 분이 트위터에 UCLA 학교가 쉽기에 다행이라는 말을 했는데 결코 쉽지 않다. 학업과 골프를 같이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렵다. 하지만 학업과 골프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호텔로 가서 친구들과 가족들과 밥을 함께 먹지 못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 이번 주에 워낙 바빠 수업에 뒤쳐지고 있다. 팬들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꼭 6월에 졸업하고 싶어 양쪽 모두 진지하게 하고 있다.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데 어디서 의욕이 나는지?

▶주니어 때 렉시 탐슨, 제시카 코다와 같이 골프를 했는데 두 선수가 고등학교 마치고 프로로 전향을 해서 고민이 많았다. 계기가 생각은 나지 않지만 대학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1학년 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골프와 학업을 고민하는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골프를 하면서 대학에 진학하면 골프 성적이 떨어져 결국 골프에서 떠난다는 선입견이 있다. 열의가 있는 만큼 보여주고 싶다. 스탠퍼드를 갔던 미쉘 위에게도 영감을 받았다. 골프에 문외한인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데도 저를 응원해준다. 전체적으로 삶의 균형을 잡아서 기쁜 것 같다.

-첫 우승이 한국에서 이뤄지면 각별할 것 같은데?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LA 한인 타운에 살고 계신다. 할아버지는 이번에 한국에 함께 왔다. 저희 부모님, 조부모님이 한국에서 모두 태어나셨다. 이런 곳에서 우승을 한다면 특별할 것 같다. 뿌리가 있는 곳이고 한국 팬들도 많다. 이런 팬들이 많은 곳에서 우승을 하는 것도 특별한 것 같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던 지난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좋지 않았는데?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면 부담감은 어쩔 수 없다. 10타 차 선두라고 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버디 기회도 많지만 보기 함정도 많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적이 많지 않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배운 점이 많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경기를 하겠다.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사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공격적인 면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핀 공략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긴 클럽을 잡아야 하는데 짧은 클럽을 잡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캐디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 있나?

▶아직까지 대학원 생각은 없다. 몇 년 쉬고 싶다. 골프를 영원히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정상의 선수들을 보면 나이가 어리다. 골프가 점점 진화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진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학위를 바탕으로 일을 하고 싶다.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천천히 생각을 해보겠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