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잔루만루 5회' LG, 오늘의 영웅은 안익훈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0.24 23:19 / 조회 :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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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익훈.






LG 방망이는 여전히 차가웠다. 사사구 15개를 얻는 동안 1점을 겨우 냈다. 하지만 이 얼어붙은 방망이를 아이러니하게도 신예 대수비 요원 안익훈이 녹였다.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LG는 10회까지 잔루 17개를 남기며 고전했지만 11회초 나온 안익훈의 슈퍼 세이브를 발판 삼아 승리를 쟁취했다.

NC 선발 장현식은 시작부터 제구를 잡지 못했다. 2013년 신인인 장현식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1회 LG 선두타자 문선재와 2번 타자 이천웅은 방망이를 한 차례도 휘두르지 않고 출루했다. 무사 1, 2루서 박용택이 깊숙한 우익수 뜬공으로 진루타에 성공했는데 1사 2, 3루서 히메네스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2사 2, 3루서 오지환,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손주인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말 선두타자 정상호가 볼넷을 고르자 NC는 최금강으로 투수를 바꿨다. 최금강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최금강은 2사 후 이천웅,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 기회를 거저 얻은 LG였지만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고개를 숙여 도망가지 못했다.


LG는 3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뒤 4회말에도 만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2사 1루서 히메네스가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고 오지환이 걸어 나갔다. 다시 2사 만루, 그러나 이번에는 채은성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추가득점 없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LG는 6회초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6회말에 이천웅의 볼넷, 히메네스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또 베이스를 꽉 채워 곧바로 리드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채은성이 2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앞선 4차례는 모두 2사 만루였지만 8회말에는 무사 만루도 날렸다. 선두타자 문선재의 내야안타, 이후 이천웅, 박용택이 연달아 투구에 맞았다. 무사 만루서 히메네스가 3루 땅볼,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또 투구에 몸을 맞아 만루가 됐지만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잔루 3개가 추가됐다.

연장까지 흐른 끝에 LG는 11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나성범의 타구가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뻗었다. 완전한 싹쓸이 타구였다. 하지만 11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안익훈이 엄청난 슈퍼 캐치로 타구를 걷어 올렸다. 잠잠하던 잠실구장은 단숨에 용광로로 돌변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11회말 히메네스의 볼넷, 오지환의 중전안타와 채은성의 보내기번트로 2, 3루를 만들었다. 대타 양석환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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