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찬가' 김태술, 삼성에 스피드+안정감 이식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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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김태술이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삼성의 신형 엔진으로 거듭난 김태술은 시즌 초반 강렬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술을 올 시즌 2경기서 평균 11.5점 6.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2012년 안양 KGC의 우승을 이끌었던 그때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경기력이다.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김태술은 "아직까지 예전 좋은 모습을 보일 때처럼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가지 않는다. 경기 감각을 좀 더 익히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술은 지난 2시즌 전주 KCC에 적응을 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KGC의 빠른 농구의 선봉장이었던 김태술은 셋업 오펜스를 선호하는 KCC와는 맞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개인 기록은 하락했고 감각적인 어시스트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김태술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됐다.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이상민 감독을 만나 다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다. 실점을 하면 공격으로 갚는 농구를 선호한다. 이상민 감독은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는데 이것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삼성에 김태술은 적합한 선수였다. 이상민 감독의 바람대로 김태술은 삼성에 스피드를 이식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KGC전에서 삼성은 11개의 팀 속공을 기록했다. 반면 KBL리그에서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는 KGC의 팀 속공은 6개에 그쳤다. 이상민 감독은 "빠른 농구의 핵심은 김태술이다. 가장 빠르다는 안양보다 속공을 많이 했다.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팀 동료 이관희도 "태술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공격적인 측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술의 효과는 단순히 속공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상대의 압박수비에 당황해 공격을 그르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볼 간수 능력이 좋은 김태술은 이러한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상민 감독은 "압박 수비에 작년에 많이 당했다. 하지만 압박 수비를 풀어간 것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확실히 김태술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삼성에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김태술은 "개인적으로는 기록적인 부문을 욕심을 낸다면 작년보다 훨씬 안 좋아질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이 슛 찬스를 얻을 수 있도록 리딩에 집중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술의 부활 찬가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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