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옥중화' 정준호, 나쁜 아버지도 아버지였다

조주희 인턴기자 / 입력 : 2016.10.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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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나쁜 아버지도 아버지는 아버지였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에서는 윤원형(정준호 분)이 원수 사이로 지내던 아들 윤태원(고수 분)에게 도망치라고 충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문정왕후는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박주미 분)을 찾아갔다. 그의 손에는 살생부가 들려있었다.

살생부에는 대윤 세력 중심인물들의 이름과 옥녀(진세연 분), 윤태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명종을 도와 문정왕후, 윤원형, 정난정을 압박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문정왕후는 명종(서하준 분)이 진심통(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사이 이들을 모두 제거할 생각이었다.

문정왕후가 이들을 잡기 위해 지어낸 죄목은 역모였다. 명종이 쓰러진 사이 이들이 사병을 키우며 역모를 도모했단 것이었다. 역모죄라면 참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정왕후의 살생부에 오른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터였다.


평소 옥녀, 윤태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정난정은 "이번이 기회"라며 서둘러 이들을 칠 것을 윤원형에게 촉구했다. 하지만 윤원형은 망설였다. 아무리 윤원형이 윤태원과 연을 끊었다지만 윤태원은 그의 친자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윤원형은 과거 윤태원이 옥에 갇혀있을 때도 그를 모른 척한 바 있다. 하지만 아들의 목숨이 달려있자, 윤원형은 결국 윤태원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냈다.

윤원형은 윤태원을 찾아갔다. 그리곤 "아비로서 너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이 있어서 왔다"며 "지금 즉시 도성을 떠나라"고 윤태원에게 말했다.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이자 충고라는 것이었다. 윤태원에게 떠나라고 말하는 윤원형의 눈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어, 윤태원을 향한 그의 부성애를 짐작게 했다.

윤태원은 윤원형의 충고를 듣고 몸을 피해있던 결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윤태원은 또 옥녀 또한 위험에 처했을 걸 예상하고 그를 구하러 가 두 사람 다 문정왕후의 살생부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윤원형과 윤태원은 항상 척을 지고 있었기에 두 사람은 부자간임에도 그 어떤 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아버지는 아들을 외면하지 못했다. 윤원형의 부성애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옥중화'에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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