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혈흔 분석으로 11년전 여수 살인사건 추적..범인 찾나

조주희 인턴기자 / 입력 : 2016.11.0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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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미제로 남겨진 11년 전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핏자국이 그려낸 범인의 몽타주'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추적한 사건은 11년 전 여수 돌산도에서 일어난 컨테이너 살인 사건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같이 일하던 선배에 의해 발견됐다. 선배는 연락이 되지 않는 후배가 걱정돼 그가 사는 컨테이너를 찾았다 끔찍한 현장을 목격했다. 피해자가 살해당했던 것이었다.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는 무려 200개가 넘는 칼자국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구급대원도 "너무 참혹했다"며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

당시 여수 경찰서는 곧바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는 남겨진 DNA가 전혀 없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도 모두 피해자의 것이었다. 결국 경찰은 단 한 명의 용의자도 기소하지 못했다. 범인이 남긴 흔적은 발자국 2개가 전부였다. 발자국은 270mm짜리의 군화로 파악됐다. 하지만 그 이상의 단서는 없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남겨진 혈흔의 형태 분석에 나섰다. 과거와 달리 혈흔의 형태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행위와 동선 파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이를 통해 범인이 피해자보다 꼭 덩치가 크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가 뒤쪽에서 공격을 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반항할 수 없었단 걸 알아냈다. 또 피해자는 공격을 받고 등 뒤의 가해자를 떼어내기 위해 한동안 컨테이너 안을 맴돌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이 조사하던 133명의 용의자 중에는 유력한 용의자가 한 명 존재했다. 용의자의 집에서 나온 수첩에는 '경찰이 나를 범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를 잡지 못할 것이다. 증거가 없다. 알리바이를 깨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적혀있기도 했다. 그는 또 군에서 복무하기도 했고 평소에도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고 다니는 점이 충분히 의심스러웠다.

그는 또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당시 먼저 경찰서에 찾아와 범행을 자수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 동기와 범행 도구, 범행 도구 유기 장소도 순순히 자백했다. 물증만 확보되면 사건은 모두 해결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자수를 한 것이 장난이었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당시 정신 질환을 앓던 그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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