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리더십' 차두리, 기우를 날려버리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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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이야기하는 차두리


차두리(36)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 분석관이 8일 코칭 스태프로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우려와 달리 대성공이었다. '형님 리더십'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26일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임명된 차두리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선수들보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피치에도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와 가장 먼저 등장, 훈련 준비를 도왔다.


훈련 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던 질문은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차두리에 대한 질문이었다. 제일 먼저 진행된 박주호는 "선수 입장으로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 (차두리 분석관 임명 이후) 첫 소집인데 굉장히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며 선수단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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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미팅을 가지며 웃고 있는 차두리


손흥민도 차두리에 대해 "개인적으로 친해서가 아니라 차두리가 대표팀에 들어와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차두리는 동료들의 일에 항상 앞장서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손흥민, 홍철, 기성용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들이 몸풀기 러닝훈련을 했다. 아르무아 코치, 차두리 분석관도 선수들과 같이 러닝을 했다. 차두리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선수단에 웃음을 끊이지 않게 했다. 선수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며 '형님 리더십'을 과시했다.

사실 차두리 임명 소식이 들린 직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훈련에서 그런 우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란전 패배 이후 가라앉은 대표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카드로서 차두리는 적절한 퍼즐 조각과 같았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다. 과연 대표팀은 다가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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