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전 감독 "새 감독과 차기 시즌 능력을 발휘해달라"

송도컨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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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용희 전 감독.





SK 와이번스가 전임 김용희 감독과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의 이·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용희 전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며, 팀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희 전 감독은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감독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임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그 동안 행복하고, 감사했다는 뜻을 표했다.

2015년과 2016년 2년간 SK를 이끌었던 김용희 감독은 2016년 시즌을 끝으로 SK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됐다. SK는 김용희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하고, 트레이 힐만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김용희 감독은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했고, 최창원 구단주로부터 감사패를, 류준열 대표이사로부터는 사진앨범을 받았다. 주장 김강민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용희 감독은 이임사에서 "이임사라고 해서 특별한 준비한 것은 없다. 지난 10월 8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이 끝났다. 이후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시간이 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같은 목표를 향해서 뛰었던 선수들, 같이 있었던 프런트 등과 같이 움직였다. 한 달이 참 길었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오늘도 팬들께서 많이 자리를 해주셨다. 팬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많은 성원 보내주셨고, 구장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주셨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의 승부는 이기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좋은 팀을 만들어서 성적을 오래 유지하는 것, 계승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구단주께서 경영을 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맞다는 해답을 주셨다. 많은 화두를 던져주셨다. 많은 공부가 됐다. 구단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류준열 사장님 이하 임직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나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뛰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 여러분 정말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희석될 수는 있다.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라.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은 끝났지만, 내년 시즌이 있다. 새 감독님과 함께 여러분들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주길 바란다. SK의 전통을 이어가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거치기를 바란다. 여러분과 함께한 순간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정말 그동안 고마웠다. 감사하다"라며 이임사를 마쳤다.

2011년 9월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SK와의 인연을 시작한 김용희 감독은 2014년에는 SK 육성총괄을 지냈고, 2014년 10월 SK의 제5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시즌 동안 SK를 이끌었고, 2년간 138승 2무 148패, 승률 0.483을 기록했다.

취임 첫해였던 2015년에는 69승 2무 73패, 승률 0.486을 기록했다. 치열한 5강 싸움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에 패하며 더 이상 올라가지는 못했다.

2년 차인 2016년 시즌에도 5강 싸움을 벌였다. 시즌 말미까지 5강이 유력해 보였지만, 막판 연패를 당하면서 6위에 그쳤고,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69승 75패, 승률 0.479였다. 이후 계약이 종료됐고,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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