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박성현, KLPGA 여제로 등극..고진영의 약진[결산]

이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14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6(왼쪽부터). /사진=KLPGA 제공





2016년 KLPGA의 시즌이 끝났다.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23, 넵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성현은 구름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KLPGA의 흥행을 이끌었다. 고진영(22, 넵스)의 활약도 훌륭했다. 3승을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정은6(20, 토니모리)는 신인상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볼거리를 만들었다.


◆ 'KLPGA 여제' 박성현의 독주체제..3관왕 등극

올 시즌 박성현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였던 박성현은 일취월장한 실력을 바탕으로 KLPGA 여제로 등극했다. 호쾌한 장타의 강점은 그대로 이어가고 약점이었던 숏게임을 개선하자 우승이 따라왔다.

박성현은 올 시즌 20개 대회에 참가해 7승을 거두면서 우승 제조기의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상금 1,333,090,667원을 획득하면서 해당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평균 타수 69.64타로 1위를 마크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대상 포인트가 아쉬웠다. LPGA 진출을 선언한 박성현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 불참하면서 대상 경쟁을 포기했다. 그리고 7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던 것도 옥에 티로 남았다.


◆ 고진영, 대상포인트 타이틀 획득..포스트 여제?

박성현의 기세에 가려졌지만 고진영의 올 시즌 약진도 돋보였다. 고진영은 올 시즌 3승을 기록했고 우승 상금 1,017,740,999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7월 BMW 레이디스 오픈과 10월 메이저대회였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대상포인트에서 박성현의 독주를 저지했다는 것이 인상 깊다. 시즌 마지막까지 고진영은 대상 포인트를 놓고 박성현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LPGA 대회를 오간 박성현보다 고진영(27대회)이 더욱 많은 대회에 참가했으나 고진영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으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박성현이 마지막 대회에 불참하면서 고진영에게 대상 타이틀이 확정돼 김이 빠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진영의 꾸준함은 분명 돋보였다.

◆ '부담감 떨친' 이정은6의 극적인 신인상

이정은6은 이소영(19, 롯데)을 제치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마지막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정은6과 이소영의 격차는 34점에 불과해 최종전에서 신인왕의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었다. 최종전에서 이정은6는 좋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7오버파를 치면서 무너진 이정은6는 경기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이소영은 공동 2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이정은6는 버디 5개를 몰아치면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이소영은 2오버파를 치면서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4위에 그치면서 이정은6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정은6는 "부담감을 떨치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잘됐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 정말 신인왕을 꼭 타고 싶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