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결승점' KT, SK에 92-90 대역전승.. 5연패 탈출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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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득점의 주인공 허버트 힐. /사진=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이 서울 SK 나이츠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3쿼터부터 불꽃 추격전에 나섰고,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0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KT는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시즌 성적도 1승 7패로 최하위다. 이런 상황에서 SK를 만났다. 1승이 필요한 것은 SK도 마찬가지였지만, 간절함이라면 KT가 더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KT는 전반까지 29-47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고, 4쿼터 말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에서 끝내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5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KT는 박상오(35, 196cm)가 26점 7리바운드를 만들며 베테랑의 힘을 보였다. 허버트 힐(32, 203cm)이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래리 고든(29, 192cm)이 20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했다. 이재도(25, 180cm)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1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셈이다.

1쿼터 : 변기훈 15점 폭발.. SK 16점 리드

SK 28 : KT 12

SK 변기훈 15점-3점슛 3개.. 성공률도 100%

KT 박지훈 4점 / 이민재 3점

SK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김선형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만든 SK는 김민수의 3점포와 변기훈의 연속 5득점, 김선형의 2득점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반대로 강력한 수비를 통해 KT의 득점을 저지했다. 6분을 남기고 12-2까지 앞섰다.

이후에도 화이트의 자유투 2득점, 변기훈의 3점포 등을 통해 리드를 이어갔다. KT는 이민재의 3점슛과 박지훈의 2득점이 나왔지만, SK의 수비를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이후 SK는 변기훈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 3점슛 하나를 연이어 쏟아냈고, 2분을 남기고 23-7까지 달아났다.

결국 1쿼터는 SK가 28-12로 크게 앞선 상태로 마무리됐다. 변기훈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다. KT는 화이트 봉쇄를 위해 이민재를 선발로 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통했다(화이트 4점). 하지만 변기훈이 펄펄 날며 결과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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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부터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박상오. /사진=KBL 제공





2쿼터 : 주전들의 고른 활약.. SK 리드 계속

SK 47 : KT 29

SK 변기훈 3점포 2방으로 6점 / 화이트 6점 1리바운드

KT 박상오 6점 3리바운드 / 허버트 힐 4점 3리바운드

2쿼터 들어 SK가 더욱 몰아쳤다. 화이트가 3점슛과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5점을 올렸고, 변기훈도 3점포 하나를 터뜨리며 1쿼터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심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과 추가자유투가 더해지며 7분을 남기고 39-1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SK는 이후 화이트의 자유투 1구와 김민수의 2득점이 나왔고, 변기훈이 또 하나의 3점포를 더하며 달아났다. 경기 1.4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돌파에 이은 득점을 더하며 47점을 만들었다. SK가 47-29로 앞선 상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KT는 1쿼터보다는 많은 점수를 뽑았다. 2쿼터 득점은 17-19로 거의 대등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어려운 모습이었다. 그나마 1.4초를 남기고 박상오가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조금은 분위기를 바꾼 상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 KT의 반격.. 많이 좁아진 격차

SK 65 : KT 52

SK 화이트 8점 / 변기훈 5점 / 심스 5점 6리바운드

KT 고든 1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이재도 6점 3어시스트

3쿼터 들어 KT가 반격에 나섰다. 힐의 3점 플레이와 이재도의 연속 5득점 등이 나오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고든은 쿼터 시작 후 6분 동안 돌파와 중거리슛, 3점포 등을 연이어 만들며 11점을 퍼부었다. SK는 5분여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포가 터졌고, 힐의 덩크와 화이트의 연속 득점 등으로 달아났다.

20점 넘게 차이가 났었지만, KT가 3쿼터 힘을 내며 3분을 남기고 KT가 50-60까지 따라붙었다. KT의 수비가 살아나며 SK의 '달리는' 농구를 막은 부분도 컸다. 하지만 SK는 변기훈의 중거리슛과 심스의 골밑 득점-추가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1분이 남은 상황에서 65-51로 앞섰다. 결국 3쿼터까지 SK가 65-52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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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활약하며 팀 추격의 발판을 쌓은 래리 고든. /사진=KBL 제공





4쿼터 : KT의 계속된 추격.. 승부는 연장으로

SK 80 : KT 80

SK 화이트 10점 1리바운드 / 변기훈 3점

KT 박상오 12점-3점슛 3개 / 고든 9점 5리바운드

여전히 SK가 앞서 있었지만, KT가 거센 추격을 펼쳤다. SK는 화이트가 4점, 김선형이 2점을 올렸다. 하지만 KT가 더 많은 점수를 만들어냈다. 힐이 골밑 득점과 덩크를 만들며 4점을 뽑았고, 고든의 2득점이 나왔다. 그리고 박상오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몰아쳤다. 4분여를 남기고 KT가 64-71까지 추격했다. SK가 작전시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SK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화이트가 얻어낸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았고, 다시 9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KT는 고든과 박상오의 3점포, 고든의 단독 속공을 통해 1분 14초를 남기고 74-77, 3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10초를 남기고 박상오가 극적인 3점포를 성공시켜 80-80이 됐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포였다.

연장 : 팽팽한 승부.. 마지막에 웃은 KT

KT 92 : SK 90

KT 박상오 5점 / 허버트 힐 4점

SK 최준용 5점 / 화이트 3점

연장에서 SK와 KT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쳤다. SK는 최준용의 중거리슛과 김선형의 2득점이 나왔다. 이에 맞서 KT는 박상오가 3점포와 골밑 득점을 폭발시키며 근소 우위 상황을 만들었다. 조성민이 3점포까지 더하며 88-85로 앞섰다. 하지만 SK는 최준용이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88-88로 균형을 맞췄다.

이렇게 치열했지만, 마지막에 KT가 웃었다. KT는 힐이 44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90-88로 앞섰고, 90-90 상황에서 힐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92-90이 됐다. 남은 시간은 9.3초였다. 그리고 KT가 2점차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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