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득점' SK, 화이트 의존증서 탈피할까?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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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화이트 의존증에서 벗어난 경기를 보여줬다.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테리코 화이트 의존증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통한 승리를 거두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승5패를 마크했고 연승 행진에 실패한 모비스는 3승6패가 됐다.

심스의 활약이 빛났다. 심스는 24점 2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면서 골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었다. 김선형도 2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최준용도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화이트가 6점에 그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자신의 몫을 해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올 시즌 화이트 딜레마에 빠졌다. 화이트의 득점력은 뛰어나지만 화이트로 인해 파생되는 시너지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화이트에게 공격이 집중되면서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반감되면서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았다. 실제로 화이트가 30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서 SK는 모두 패했다.


문경은 감독도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다. 그는 "화이트를 적응시키려고 미팅을 시합 때도 많이 이야기를 했다. 화이트가 좋아하는 위치 공격 패턴을 맞춰줬는데 너무 그쪽으로 치운 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했다.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가 볼 없는 움직임을 갖는 것도 잘한다고 했다. 공을 잡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볼 없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내는 것을 준비했다. 화이트가 지치면 심스로 가고 국내 선수 기용도 늘리겠다. (김)선형이나 심스 쪽으로 득점이 나눠져야 경기력도 좋아지고 체력적인 측면도 좋다"고 설명했다.

1쿼터 중반까지는 문경은 감독의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SK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고 화이트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이전 경기와 다를 것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자 문경은 감독은 심스를 투입했다. 이것이 제대로 적중했다. 심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따내면서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쿼터에는 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심스가 골밑에서 버티자 자연스럽게 외곽에 공간이 생겼다. 그러자 'SK의 돌격대장' 김선형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선형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모비스의 수비를 뚫어냈다. 더불어 최준용도 공격에 합세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화이트가 혼자가 아닌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온 것이다. 덕분에 SK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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