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터진' KB, 양궁농구로 분위기 쇄신 성공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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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강아정, 정미란(왼쪽부터). /사진=WKBL





KB스타즈의 양궁 농구가 살아났다. 연패에 빠져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던 KB스타즈는 장기인 3점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KB스타즈는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앞세워 67-49로 승리했다.

경기 전 안덕수 감독은 "(강)아정이를 쉬게 해서 후반에 활약하게 해야하는데 쉬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후반에 점수가 안나오는 것이 문제다. 이를 극복하려고 여러 구상을 했다. 그런 부문들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수비는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득점이 잘 나오지 않으니 양궁농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확실히 강아정에게 집중되는 공격은 KB스타즈의 문제점이었다. 강아정은 올 시즌 6경기서 평균 38.12분을 소화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냈다. 평균 16.2점을 기록했으나 후반에 힘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강아정에게 의존하다보니 공격 루트가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KB스타즈는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장기인 양궁농구가 살아났다. KB스타즈는 이날 3점슛 10개를 쏟아내면서 신한은행을 몰아쳤다. 무엇보다 강아정을 중심으로 홍아란, 김가은, 정미란 등도 3점슛 행진에 합세했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동료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면서 강아정은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그러자 강아정은 후반전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2쿼터였다. 2쿼터 총 1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그 중 5개가 림을 갈랐다. 홍아란을 시작으로 김가은, 정미란, 강아정이 차례로 3점슛을 터트렸다. 외곽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3점슛이 적중하면서 KB스타즈는 쉽게 공격을 풀어갔다. 그러자 피어슨의 속공 공격도 나오면서 점수 차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KB스타즈는 2쿼터에 벌려 놓은 격차를 유지하는데 힘썼다. 신한은행이 쉽게 물러나지 않았으나 KB스타즈는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4쿼터 중반 신한은행의 추격이 매서운 순간에 나온 정미란의 3점슛이 승기를 굳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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