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루키' 최준용이 뛰면 SK는 더 강해진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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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서울 SK 최준용이 자신의 진가를 드디어 드러냈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준용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5점 12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SK는 78-83으로 패했으나 최준용의 활약은 빛났다.

최준용은 올 시즌 2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전부터 최대어 중 한 명으로 뽑힌 최준용은 프로에서 빠르게 적응하면서 어느새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궂은일을 마다 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평균 9리바운드로 국내 선수 1위를 달렸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속공 참여였다.최준용을 영입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SK는 최준용과 김선형을 앞세워 속공에 강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이 궂은일을 하면서 체력이 부족해 속공을 달리지 못하는 것 같다. 최준용이 달리면 SK는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이 1라운드를 치른 만큼 2라운드에서는 달라질 것으로 봤다. 문경은 감독은 "요령이 생길 것이다. 이제 보여줘야 한다. 조금씩 나이질 것이다. 조금씩 공격 옵션을 풀어주고 있다. 삼성과의 경기서 문태영이 수비가 좋지 않은 만큼 돌파도 과감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최준용은 문경은 감독의 믿음에 답했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속공에 나섰다. 1쿼터에는 속공으로 상대의 파울을 얻어내면서 3점 플레이를 해냈다. 2쿼터에도 김선형과 짝을 이뤄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궂은일도 마다 하지 않았다. 팀 동료가 슛을 던지면 빠르게 골밑으로 들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최준용은 전반에만 9점 9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다.

심스가 허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SK는 최준용의 활약으로 그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었다. 최준용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삼성이 템포를 늦추면서 속공이 전반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3점슛과 돌파로 SK의 공격에 중심에 섰다. 그리고 4쿼터 다시 속공 본능을 표출했다.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면서 SK의 새로운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다. SK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그러나 최준용은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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