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극복한' 삼성, SK 약점 집요하게 공략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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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익. /사진=KBL





서울 삼성이 '서울 라이벌' 서울 SK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코트니 심스가 빠진 SK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홈 10연승을 달리면서 팀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1쿼터 SK의 변칙 라인업에 당황했다. SK는 심스가 허리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의 대안으로 주전 포인트가드 김선형을 뺀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현석을 대신 투입하면서 삼성의 앞선을 철저하게 막겠다는 계산이었다. 삼성은 SK의 변칙에 말렸다. 무엇보다 팀의 기둥인 라틀리프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그러면서 삼성은 1쿼터 15-24로 뒤졌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가 2명 뛸 수 있는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집요하게 골밑을 노렸다. 먼저 활약한 것은 크레익이었다. 크레익은 자신의 농구 센스를 발휘해서 팀 동료들의 오픈 찬스를 봐주면서 팀 공격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골밑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SK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3쿼터에 라틀리프의 진면목이 나왔다. 흥분을 가라앉힌 라틀리프는 SK의 골밑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만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삼성의 역전을 이끌었다. 심스가 빠져 골밑이 허약해진 SK는 라틀리프의 공격을 저지할 수 없었다. 라틀리프가 살아나자 김태술의 패스도 한 층 빛을 발했다. SK의 변칙을 극복해내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4쿼터 SK의 반격에 당황하면서 한때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삼성의 공격을 되살린 것은 골밑이었다. 골밑에서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빈 곳을 계속해서 찾아다녔다. 골밑이 헐거운 SK가 이를 온전히 막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김태술은 골밑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문태영과 라틀리프에게 결정적 어시스트를 전달해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골밑 싸움에서 삼성이 승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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