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 공백 메운' 송창무, 힘으로 버텼다

원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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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무가 맥키네스를 막고 있다. /사진=KBL





코트니 심스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 SK에는 송창무가 있었다. 송창무는 힘으로 버티면서 SK의 골밑을 사수했다.


송창무는 25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빼어나지 않지만 송창무의 활약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었다. 덕분에 SK는 79-70으로 승리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19일 오리온과의 경기 중 허리 부상을 당한 심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더구나 심스가 팀에 녹아들면서 연일 맹활약을 하고 있었던 시기기 때문에 더욱 뼈아팠다. 문경은 감독은 "준비를 많이 했다. 팀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기에 심스가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토종 빅맨 송창무의 활용이 많아졌다. 송창무는 지난 23일 라틀리프와 크레익을 보유한 삼성과의 경기서 제 몫을 해냈다. 이에 따라 문경은 감독은 "오늘도 버티는 것 정도를 주문했다. 김민수와 최준용이 겹치는데 송창무가 김민수 대신 나가면 최준용의 인 아웃 플레이가 쉬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송창무는 단순히 버티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1쿼터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팀에 4-0 리드를 안기며 깜짝 활약을 해줬다. 여기에 맥키네스의 슛을 블록했고 맥키네스와 벤슨의 포스트업을 힘으로 버텨냈다. KBL에서 손꼽히는 힘을 갖춘 맥키네스는 송창무를 밀어내지 못했다. 그만큼 송창무의 버티는 힘이 강했다.

송창무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동부는 높이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SK는 송창무의 활약으로 만든 리드를 놓치지 않고 경기 내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에도 송창무는 앞선 선수들의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스크린에 나서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득점도 해줬다. 동부의 외국인 듀오를 막으면서 3쿼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4쿼터에 파울 아웃 당한 것은 아쉬웠지만 송창무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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