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성공' SK, KT와의 '수비 싸움'에서 완승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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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위력을 떨친 코트니 심스(가운데).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부산 KT 소닉붐에 승리를 따냈다. 전반은 팽팽했지만, 후반 들어 힘을 냈고, 결과적으로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지난 1라운드 충격적인 역전패를 설욕한 것이다. '수비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T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77-58의 대승을 거뒀다.

SK는 지난 13일 있었던 KT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90-92로 패한 바 있다. 당시 SK는 무려 26점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전패였다.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SK는 이 경기 후 가진 5경기에서 2승 3패로 썩 좋지 못했다.

이날도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1~2쿼터는 KT에 밀린 감이 있었다. 하지만 2쿼터 말미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부터 확실히 앞섰다. KT에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좋지 못했던 SK지만, 이날은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핵심은 수비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 문경은 감독과 KT 조동현 감독은 똑같이 '수비'를 테마로 잡았다. 문경은 감독은 "20~30점씩 넣어주던 테리코 화이트가 없다. 대신할 선수도 없다. 20~30점 덜 주는 방법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조동현 감독도 "우리가 지금 공격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허버트 힐도 정상이 아니고, 시원시원하게 쏴줄 수 있는 조성민도 없다. 수비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비전'이 펼쳐졌다. 전반까지 SK는 필드골 성공률 42.9%를, KT는 38.2%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인 46.4%와 41.8%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만큼 수비가 좋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3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SK의 수비력은 계속됐지만, KT의 수비는 그렇지 못했다. SK는 3쿼터에서 무려 7점을 몰아치며 KT에 더블스코어 가까이 우위를 보였다(KT 14점).

2점슛 12개를 던져 7개를 넣어 58.3%의 성공률을 보였고, 3점슛도 4개를 던져 2개를 꽂았다. 필드골 성공률 56.3%다. 반면 KT는 2점슛 15개 가운데 7개를 넣는 데 그쳤고, 3점슛은 7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SK가 KT의 수비를 뚫어내면서, KT의 공격은 그대로 잘 막아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SK나 KT나 시즌 평균 득점(SK 89.0점-KT 75.6점)에 훨씬 못 미치는 경기를 펼쳤다. 수비 싸움이 펼쳐졌다는 의미다. 그리고 SK의 수비력이 더 강했다. 이것이 SK에게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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