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셋, 기살리기 실패..추일승 감독의 고민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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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리안 바셋. /사진=KBL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팀의 단신 외국인 선수 오데리안 바셋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바셋은 3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5점 3어시스트 5턴오버로 부진했다. 바셋이 부진한 가운데 오리온도 81-88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바셋은 시즌 초반 이타적인 플레이로 고양 오리온에 빠르게 녹아드는 것처럼 보였다. 슈터가 많은 오리온에서 바셋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코트를 휘저으면서 팀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줬다. 득점력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필요할 때는 본인이 직접 해결하면서 돌격대장의 면모도 보였다.

바셋은 1라운드 경기에서 평균 18.7점 3.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오리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2라운드 4경기서 평균 7.8점 2.5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턴오버도 평균 3.3개를 범하면서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추일승 감독은 "저도 왜 바셋이 부진한지 모르겠다. 궁금하다. 그래서 기를 좀 살려야 될 것 같아서 선발로 내보낸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제 생각으로는 팀에 적응을 한 뒤에 완벽하게 만들어서 하려고 하다 보니 잘 안되는 것 같다. 패스에 신경 쓰지 말고 공격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셋의 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1쿼터 선발로 7분22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도 함께 가라앉았다. 결국 추일승 감독은 팀의 해결사 헤인즈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바셋의 활약은 계속해서 저조했다.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자신감 있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3쿼터 잦은 턴오버를 범하자 추일승 감독은 바셋을 빼고 헤인즈만을 기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추일승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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