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글 단골손님' 강민호·박석민은 왜 빠졌을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2.05 12:30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강민호(왼쪽), NC 박석민(오른쪽).





KBO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후보에 '단골손님'들이 빠져 있었다. 기준에 한 끗 미달했다.


KBO는 5일 2016시즌 골든글러브 후보 45인을 공개했다. 니퍼트, 테임즈, 황재균, 최형우 등 올 시즌 리그를 호령한 선수들이 명단을 수놓았다. 그런데 NC 박석민이나 LG 히메네스, 롯데 강민호 등 충분히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만한 활약을 펼쳤던 몇몇 선수들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KBO가 정한 기준을 아쉽게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KBO는 야수 후보의 조건을 "해당 부문에서 수비로 96경기 이상 출전, 규정타석 이상의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됐고, 타율은 각 포지션별 성적에 따라 정했다"고 밝혔다. 1루수와 2루수, 3루수, 외야수는 타율 0.310, 포수는 타율 0.290, 유격수는 타율 0.280이 하한선이었다. 개인 타이틀 보유자는 이와 무관하게 자동 포함됐다.

이 기준에 따라 포수로 95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후보가 될 수 없었다. 3루수 부문에서는 타율 0.307를 기록한 박석민, 타율 0.308의 히메네스가 제외됐다.


강민호는 116경기서 타율 0.323, OPS 0.981, 20홈런 72타점으로 포수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타율, 타점, OPS, WAR 포수 부문 1위였으나 1경기가 부족해 발목을 잡혔다. KBO가 정한 96경기는 시즌의 2/3로, 규정타석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박석민은 32홈런 104타점, OPS 0.982를 기록하고도 밀렸다. 3루수 중 OPS 2위, 홈런 3위, WAR 4위, 타점 4위였지만 타율이 모자랐다. 히메네스 역시 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3루수 WAR 3위, OPS 5위, 타점 5위, 홈런 5위였음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KBO 관계자는 "특정 선수를 포함하기 위해 기준을 낮추면 후보가 너무 많아질 수도 있다. 포지션별로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와 가장 낮은 선수의 차이가 너무 커도 곤란했다. 관점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MVP처럼 규정타석과 경기 수만 충족하면 모두 후보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