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원 넘긴 우병우 현상금..네티즌 활동은 국민분노 반증"

손혜원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 "검찰이 못하고 국회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는 의미"

김재동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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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봉주 SNS 캡처
/사진=정봉주 SNS 캡처


국회 최순실 국정 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고도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가 묘연한 가운데 우 전 수석 찾기에 시민들도 발벗고 나섰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과 안민석 의원, 정봉주 전의원 등이 우 전 수석의 행방에 현상금을 걸었고 이에 시민들도 동참하면서 현상금은 12일 현재 1400만원을 넘어섰다.

네티즌들과 함께 우병우 전 수석의 뒤를 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한 건만 서너 개 정도의 단체 카톡방이 만들어져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추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상금도 1468만원까지 늘은 건 들었다”고 시민들의 열기를 전하면서 “네티즌 수사대의 이와 같은 활동은 우병우 씨를 압박한다기보다는 검찰과 국회와 행정부를 압박해 공권력을 움직이게 만드는 일이다”고 촌평했다.


김보좌관은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에 대해 “진짜로 수사를 하러 다니신다. 저에게 제보하시는 한 분은 예를 들어서 자기가 지금 C빌딩 앞에 서 있는데 3층에 불이 켜졌다, 4층에 불이 꺼졌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하루 종일 알려주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주차장에 어떤 차가 서 있다. 이 차가 우병우 전 수석의 차가 맞느냐는 이런 질문도 해 오신다.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은 확인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은 “네티즌수사대의 이같은 활약덕에 우병우 전 수석의 현재 위치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어떤 차량들과 함께 이동하는지에 대해선 윤곽을 잡아낸 것 같다”며 “차종, 차량번호등을 확보해 보배드림이란 자동차전문사이트에 도난차량을 전문으로 잡으시는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하면 우병우씨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을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병우 전수석을 현상금까지 걸며 청문회에 출석시키려는 이유에 대해 김보좌관은 “우병우씨가 민정수석 시절 검찰을 꽉 잡고 인사도 다 휘둘렀다는 거 아닌가? 검찰이 우병우씨 눈치를 본다는 생각이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것 같고 이번 수사에서도 우병우씨는 기소도 못한 채 특검으로 넘겨놓은 상황이다. 이게 다 불법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꾸라지처럼 피해가는 모습에 분노를 느낀 것 같고 만약 검찰이 못 하고 국회가 못 한다면 우리라도 해야겠다라고 사람들이 분노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보좌관은 “아무도 안 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같이 나서게 된 것이고 시민들 자기 택시비 들이고 자기 커피값 들여서 하루 종일 전국 각지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이 사람 찾고 있는 것이다. 이분들 중에 누구도 현상금 때문에 찾는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보좌관은 아울러 “우병우씨가 굉장히 어린 나이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검찰에서 공무원이 되었다. 이번에 민간인으로 맞는 인생이 굉장히 두려우실 거다.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 동향 조사 과정에서 한 분은 징역 사시고 다른 분은 자살하시고 다른 한 분은 정신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이 사건 지휘했던 분이 본인이니 굉장히 두려우실 거다. 하지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대통령도 끌어내린 국민인데 지금 이 국민의 분노를 우병우씨가 피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증언대에 나서서 이 분노를 잠재우지 않으면 그 뒷일을 감당하시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우병우 전 수석을 향해 청문회 자진출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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