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59%-생애 첫 GG' 두산 김재환, 논란 극복한 '성적'

양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2.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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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사진=뉴스1





두산 김재환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전력이 있었지만 결국 성적으로 평가 받았다.


KBO리그의 한 해를 정리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외야수 포지션에서는 최형우, 김주찬(이상 KIA)과 함께 김재환(두산)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가 외야수 중 가장 많은 311표를 얻은 가운데, 김재환이 202표로 그 뒤를 이었다. 득표율을 58.5%. 3위는 김주찬(100표)이었다.


당초 김재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었다. 김재환의 과거 금지 약물 복용 전력 때문이었다.

김재환은 지난 2011년 10월 야구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나 사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물론, 1군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김재환은 두산의 4번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그는 134경기에 출장, 타율 0.325, 37홈런, 107득점 124타점 장타율 0.628, 출루율 0.407, OPS 1.03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5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던 김재환이 대폭발한 순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내내 김재환을 믿으며 기용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모두 3위에 오를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성적만 놓고 보면 확실히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투표를 앞두고 과거 약물 복용 전력이 다시 떠올랐다. 과거 잘못을 저지른 선수를 추켜세운다면 이후에도 이와 같은 선수가 또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재환에게 있어 약물 복용 전력은 영원히 뗄 수 없는 '꼬리표' 같은 것이다. 하지만 2016 시즌 맹활약하며 김재환은 과거 약물 전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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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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