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대체자' 스크럭스, KBO 적응여부가 성패 가른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2.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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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비어 스크럭스 /AFPBBNews=뉴스1


NC 다이노스가 에릭 테임즈의 대체자로 재비어 스크럭스(29)를 영입했다. 스크럭스의 KBO 리그 적응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NC는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전 마이애미 소속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Xavier Scruggs)와 2017시즌을 함께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크럭스는 2008년 신인 지명 19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공교롭게도 테임즈와 드래프트 동기다. 지명 순번은 테임즈(7라운드)가 더 높다.

5년 동안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던 스크럭스는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카디널스 소속으로 2년간 26경기 57타석에 들어서 14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246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방출당했다.

2016 시즌을 앞두고 스크럭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지난 8월 ML 콜업을 받았다. 24경기에 나와 62타수 13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1군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스크럭스는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최근 3년간 AAA에서 총 337경기에 나와 타율 0.271 출루율 0.371 장타율 0.485, 56홈런 194타점을 기록,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스크럭스는 테임즈와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1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도 평범한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다. 테임즈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81경기, 타율 0.250, 21홈런 62타점, 장타율 0.431을 찍었다.

하지만 테임즈와 다른 부분도 있다. 레벨 스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크럭스의 스윙은 전형적인 어퍼 스윙을 가지고 있는 테임즈와 스타일이 다르다. 또 스트럭스는 우타인 반면 테임즈는 좌타다.

지난 2013년 테임즈 계약 당시 그저 그런 유망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완벽한 적응으로 잠재력이 폭발했고 그 활약으로 인해 좋은 조건으로 다시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로 돌아갔다. 때문에 스크럭스도 제2의 테임즈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테임즈와 비슷한 행보로 NC행을 선택한 스크럭스가 전임자의 전철을 밟아 KBO리그서 의외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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