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머리 아프게 하는 바셋의 기복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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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리언 바셋. /사진=KBL





"저도 잘 모르겠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오데리언 바셋의 기복에 고개를 흔들었다.

오리온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79-76 신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공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바셋의 부진은 오리온이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로 떠올랐다. 바셋은 7점 5어시스트 4턴오버에 그쳤다.

오리온은 지난 7일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바셋의 활약이 필요했다. 바셋은 최근 5경기(전자랜드전 제외)에서 평균 22.6점 5.2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빠지고 나서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잘 안됐다. 하지만 최근 공격이 단순해지면서 좋아졌다. 지금 정도만 해주면 좋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바셋은 추일승 감독의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전자랜드전에서 전반전 무득점 3턴오버를 범했다. 바셋의 부진으로 오리온은 전자랜드에게 끌려다니며 고전했다. 바셋은 4쿼터와 연장전에 조금이나마 컨디션을 찾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바셋의 기복에 대해서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오리온은 헤인즈의 대체 선수로 제스퍼 존슨을 영입했다. 존슨은 지난 시즌에도 헤인즈의 부상 대체선수로 오리온의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존슨은 꾸준한 경기력으로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줬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하루하루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존슨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바셋마저 부진하는 날에는 오리온의 경기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만큼 바셋의 기복은 오리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리온은 올 시즌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헤인즈가 복귀해도 바셋이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리온의 머리는 복잡해진다. 바셋의 기복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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